조양은 필리핀서 검거
26일‘양은이파’ 전 두목 조양은(63)이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숨어든 지 2년 5개월만이다.
조양은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 2곳을 운영하며 허위 서류를 작성해 저축은행에서 44억원을 대출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양은이 필리핀에서도 한국 관광객 교포를 상대로 갈취행위를 했다는 풍문이 있다”며 “피해자를 상대로 피해 액수나 경위를 좀 더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조양은이 범죄인 인도 절차를 거쳐 국내로 송환되면 불법 자금으로 조직 재건을 시도했던 정황 등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양은은 1970년대 ‘양은이파’를 결성해 전국구 조폭으로 세력을 키우다가 조직폭력배 일제단속에 걸려 15년 동안 교도소 수감 생활을 했다.
이후에도 조양은은 1996년 억대의 스키 회원권을 갈취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고, 2001년에는 카지노 상습 도박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아 모두 만기 출소했다. 또 2011년 6월 지인의 투자 손실을 물어내라며 트로트 가수를 협박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조양은은 2011년 금융권 대출 사기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자 해외로 도피했다.
한편 ‘조양은 필리핀서 검거’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양은 필리핀서 검거 다행이다”, “조양은 필리핀서 검거…법의 심판을 받겠구나”, “조양은 필리핀서 검거…교포 상대로 갈취까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