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추첨 D-1… 역대 월드컵 ‘죽음의 조’는?

입력 2013-12-06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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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FIFA 홈페이지

[동아닷컴]

2014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의 휴양 도시 코스타두사우이피에서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의 운명을 가를 조 추첨이 펼쳐진다.

이번 월드컵에는 톱시드를 받지 못한 유럽팀이 9개국이나 되면서 이른바 ‘죽음의 조’ 탄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의 경우 브라질-네덜란드-이탈리아와 한 조가 되는 ‘최악의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월드컵 관전의 또 하나의 묘미인 ‘죽음의 조’. 과연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어떤 ‘죽음의 조’가 탄생할지 조 추첨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역대 월드컵에서는 어떤 ‘죽음의 조’가 팬들의 흥미를 모았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최근 역대 월드컵 ‘죽음의 조’를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ESPN이 선정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죽음의 조’들을 살펴봤다.

●1998 프랑스월드컵 D조(나이지리아, 파라과이, 스페인, 불가리아)

나이지리아는 첫 경기였던 스페인전을 3-2로 승리한 뒤 불가리아마저 1-0으로 꺾고 파라과이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파라과이는 불가리아와 스페인전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서 3-1 승리하며 16강 티켓을 따냈다.

스페인은 1무 1패 뒤 최종전에서 불가리아를 6-1로 대파했지만 파라과이에 승점 1점 차로 뒤져 죽음의 조 탈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파라과이는 모두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2002 한일월드컵 F조(스웨덴,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첫 경기에서 잉글랜드와 스웨덴은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잡았다.

그러나 2차전에서 스웨덴이 나이지리아를 2-1로,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으면서 스웨덴, 잉글랜드, 아르헨티나가 최종전에서 16강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최종전에서 스웨덴이 아르헨티나와 1-1 무승부, 잉글랜드와 나이지리아의 경기도 0-0 무승부로 끝이 나며 스웨덴이 조 1위로, 잉글랜드가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2 한일월드컵 E조(독일, 아일랜드, 카메룬, 사우디아라비아)

최약체 사우디를 제외한 3파전의 양상. 독일은 첫 경기에서 사우디를 8-0을 대파하는 등 조 1위(2승 1무)로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아일랜드는 카메룬과 독일에 1-1로 비긴 뒤 최종전에서 사우디를 3-0으로 완파, 역시 무패로 16강에 올랐다.

독일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올랐다.

●2006 독일월드컵 E조(이탈리아, 가나, 체코, 미국)

이탈리아와 가나가 죽음의 조를 탈출했다. 이탈리아는 가나와의 첫 경기를 2-0으로 승리한 뒤 미국에 1-1로 비겼지만 체코를 2-0으로 꺾고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가나는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패했지만 체코와 미국을 잇달아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이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2010 남아공월드컵 G조(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북한)

1966년 이후 34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한 북한이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가 2장의 16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는 양상이었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북한과 코트디부아르를 잇달아 꺾고 승점 6점을 확보하며 포르투갈과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결정했다.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은 브라질과 무승부를, 코트디부아르는 북한에 3-0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은 승점 1점 차로 코트디부아르를 제치고 16강 티켓을 따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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