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에이핑크 양측, 욕설 대화 논란 해명 “사실 아냐”

입력 2013-12-11 15: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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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에이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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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엑소와 걸그룹 에이핑크가 게임 중 욕설 대화를 나눴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팬카페에는 엑소 멤버와 에이핑크의 멤버가 함께 게임을 하며 나눈 욕설 대화가 담긴 약 10분짜리 음성파일이 올라왔다.

해당 음성 파일에는 엑소 멤버들이 게임 용어와 함께 "죽여야 돼" "XX" 등 비속어가 등장한다.

엑소의 소속사측은 동아닷컴에 "해당 음성 파일에 등장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엑소 멤버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지인과 게임을 즐기며 나눈 대화일 분"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에이핑크 측 역시 "대화의 주인공이 에이핑크가 아니다. 그 게임을 하지도 않는다"며 "멤버들에게도 확인했지만 엑소와의 친분도 없고, 게임 채팅 대화 역시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일의 진위여부를 떠나 눈길을 끄는 것은 이러한 대화 내용이 왜 논란이 되는가이다. 또 이러한 대화의 내용이 공유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대부분의 아이돌 멤버는 고등학생에서 20대 초반으로 게임을 하고 친구들과 장난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나이다. 해당 파일에서 오고간 대화는 일반 학생들이 게임에서 나누는 일반적인 대화일 뿐이다. 비속어와 욕설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런 대화 내용이 가수의 인격이나 언행을 탓하며 비판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스타들의 사생활이 침범된 것과 이것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것이 더욱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돌 및 스타들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며 그들의 언행에 대한 잣대가 엄격해지는 것은 타당하다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대중이 스타이기 전에 한 인간인 그들의 사생활까지 간섭하는 것은 잘못된 팬심이라 할 수 있겠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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