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2013 K리그] 데얀도 19골 김신욱도 19골 득점왕 승부 가른 출전 횟수

입력 2013-12-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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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기록이 쏟아진 2013 K리그였다. K리그 클래식(1부) 포항 스틸러스는 정규리그와 FA컵을 동시 석권했다. 외국인 선수 데얀(FC서울)은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숫자로 본 2013시즌을 정리해본다.


● 29 vs 36

승부를 가른 건 조그만 차이였다. 시즌 막판까지 대세는 김신욱(울산)이었다. 득점왕 경쟁에서 적수가 없었다. 10월 중순부터 20여 일 동안 5경기에 출전해 4골. 기복 없는 모습으로 19골을 터뜨렸다. 경쟁자 페드로(전 제주)와 케빈(전북)이 각각 J리그(일본) 진출과 부상 이탈했다. 데얀은 12골에 그치며 득점왕 3연패 수성이 어려워 보였다. 이유가 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을 소화하며 컨디션이 크게 떨어졌다. 부상이 겹치면서 출전 횟수도 줄었다. 조국 몬테네그로의 잦은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관록은 어마어마했다. 11월 첫 경기에서 멀티골로 포효했고, 시즌 최종전 직전까지 해트트릭 포함 6골을 몰아쳤다. 단숨에 18호 골. 김신욱을 1골 차로 따라붙었다. 호재도 따랐다. 김신욱이 경고누적으로 포항과 최종전에 나설 수 없었다. 데얀의 경기출전 횟수가 적어 1골만 넣으면 3연패가 가능했다.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데얀은 전북과 최종전에서 19호 골을 터뜨렸다. 29대 36. 동점골인 가운데 데얀과 김신욱의 경기출전 횟수가 희비를 갈라놓았다.


● 4만3861명 vs 749명

올 시즌 최다관중과 최소관중의 격차다. 약 59배. 최다관중은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다. 관심이 집중된 경기답게 관중 숫자도 최상이었다. 시즌 내내 장막이 드리워졌던 2층 응원석을 개방했다. 시즌권과 인터넷 예매를 통해 2만5000장의 티켓이 팔렸고, 당일 구름관중이 몰려들었다. 2만 가까운 티켓이 금방 동났다. 서울은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약 3년 만에 수원을 꺾었다. 반면 썰렁한 경기장도 많았다. 스플릿시스템 이후 동력을 잃은 하위그룹에 집중됐다. 9월1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전남 경기에서는 74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손으로 꼽을 만큼 적은 관중수다. 11월27일 리턴매치로 열린 전남과 성남의 광양경기는 872명이 찾아 최소관중 2위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원정팀이 모두 1-0으로 이겼다.


● 5300만원

올 시즌 프로연맹이 거두어들인 제재금. 연맹은 모두 19번의 상벌위원회를 열고 5300만원을 회수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챌린지(2부) FC안양이 크게 기여(?)했다. 두 팀 모두 상벌위에 2차례 회부됐다. 인천 김봉길 감독은 7월21일 제주 원정에서 주심의 PK판정에 거칠게 항의해 6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불과 보름 뒤 열린 울산과 홈경기에선 인천 서포터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이들을 억류했다. 700만원의 제재금이 매겨졌다. FC안양은 서포터의 2차례 그릇된 행동으로 각각 50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울산과 포항의 최종전에선 각각 시간지연과 물병투척 등의 그릇된 행동으로 300만원과 500만원의 징계가 내려졌다. 올 해 1경기 최다 벌금이었다. 연맹은 제재금을 적립해 추후 선수복지 및 연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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