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보강보다 내실 다지기…염경엽 감독의 디테일 야구

입력 2014-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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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세밀한 플레이 보강…빈틈 없는 야구” 시즌 구상

“올 시즌 우리 팀의 전력보강은 ‘디테일’입니다.”

넥센 염경엽 감독(사진)이 자신 있게 말했다. 겨우내 수십억 원을 쓴 다른 구단들처럼 요란한 전력보강은 없었지만, 그만큼 내실을 다지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의미다.

취임 첫 해인 지난해 팀을 창단 첫 4강으로 이끌었던 염 감독은 1일 “우리 팀은 올해 세밀한 플레이를 더 보강해 최대한 빈틈없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며 “어느 팀이나 3분의 1은 이기고, 3분의 1은 진다. 나머지 3분의 1에 해당하는 경기들을 최선을 다해 잘 풀어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넥센은 핵심 멤버들의 큰 변화 없이 올 시즌을 맞는다. 두산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윤석민을 데려온 것을 제외하면, 눈에 띌 만한 수혈 없이 겨울을 보냈다. 그 대신 기량이 급성장한 기존 선수들에게 연봉으로 확실한 보상을 했다. 투수도, 타자도 모두 지난해 활약했던 멤버들이 잘 해줘야 더 높은 목표를 노려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염 감독은 “한 시즌의 방향에 대한 구상은 나가사키 마무리훈련 때 이미 마쳤다. 시즌을 치러 보니 팀이 안 좋을 때 이길 수 있도록 경기를 운영하는 게 가장 중요하더라”며 “위기 상황을 잘 넘길 수 있는, 단단한 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부상을 비롯한 변수도 최대한 적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2013시즌을 통해 ‘4강팀’으로 발돋움했다. 2014년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니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팀으로 도약해야 할 시기다. 염 감독의 책임감도 그만큼 무겁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은 고맙고 대견한 선수들이 참 많았다. 올해도 그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 더 바랄 게 없겠다”며 웃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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