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김주성 또 쓰러졌다

입력 2014-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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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김주성이 1일 원주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운 표정 속에 들것으로 실려 나가고 있다. 사진제공|KBL

동부 악몽 계속되나…복귀 12경기만에 부상

새해에도 ‘동부의 악몽’은 계속되는 것일까.

동부에게 2013년은 최악의 해였다. 지난 시즌 동부는 외국인선수 선발 실패, 팀 조직력 붕괴로 하위권을 맴돌았고, 사령탑이던 강동희 전 감독은 승부조작에 연루돼 시즌 도중 사퇴했다. 동부는 이충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하고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선 1순위로 허버트 힐을 선발한 뒤 절치부심의 각오로 새 시즌에 임했지만,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대들보 김주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기대를 모았던 힐도 부상으로 중도 퇴출됐다. 9위라는 성적이 올 시즌 동부의 상황을 설명한다.

동부의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새해 첫날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42-37로 앞선 2쿼터 종료 54초를 남기고 김주성이 LG 용병 데이본 제퍼슨의 발을 밟아 왼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올 시즌 이미 2차례나 발목부상을 당했던 김주성은 복귀 후 12경기 만에 다시 쓰러졌다.

김주성은 새해를 맞으며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2013년에 안 좋은 일이 너무 많았다. 새해에는 좀 나아지지 않겠는가”라며 긍정적 마음가짐으로 나섰지만, 첫날부터 부상 악령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동부 구단 관계자는 “새해 첫날부터 (김)주성이가 다쳐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주성은 2일 오전 병원에서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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