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년차’ 류현진, 200이닝-15승 두 마리 토끼 쫓는다

입력 2014-01-02 07:40:2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뛰어난 투구를 바탕으로 ‘코리안 몬스터’ 바람을 일으킨 류현진(27)이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총 30차례 선발 등판에서 192이닝을 던지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완투 2회 완봉승 1회 탈삼진 154개를 기록했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 투수다운 기록.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은 선수의 기록이라고는 쉽게 믿기 어려울 만큼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류현진이 이번 시즌에는 기존의 투구 능력에 메이저리그 경험을 추가해 15승과 200이닝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갖게 될 전망이다.

미국 진출 당시와는 달리 선발 로테이션에서의 입지가 탄탄해진 류현진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상위 선발 순번에서 꾸준히 선발 등판하게 될 예정.

지난해 불의의 발목 부상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최대 32~33차례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이닝 소화 능력을 자랑하는 류현진에게 최대 2~3회 선발 등판이 추가된다면 지난 시즌 기록한 192이닝을 넘어 200이닝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한 시즌 200이닝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만이 지난 2000년과 2001년 두 차례 달성했을 뿐이다.

또한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LA 다저스의 전력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 따라서 다른 팀의 투수들에 비해 승수 쌓기 역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 윌슨(32)를 잔류시킨 불펜은 경기 막판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알렉산더 게레로(28)가 합류한 타선은 지난해보다 더 나은 파괴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물론 다승은 이닝과 다른 성적에 비해 투수 개인의 능력이 덜 반영되는 수치. 하지만 상징적인 의미를 무시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류현진이 200이닝과 15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면, 이 역시 박찬호의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코리안 메이저리거로는 13년 만의 일이 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