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선수들 “운동을 시작한 순간부터 올림픽 무대 만을 상상해왔다”

입력 2014-0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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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박소연(오른쪽). 스포츠동아DB

■ 나에게 올림픽이란?

올림픽-.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에게는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 벅찬 무대다. 국가대표선수들은 하나같이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올림픽 무대에 서는 순간을 상상해왔다”며 눈을 반짝인다. 이미 꿈을 이룬 선수들도 “올림픽은 설 때마다 설레는 무대”라고 말한다. 그래서 물었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위해 밤낮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이여, 당신에게 올림픽이란 어떤 의미인가?’


이상화 “소치에선 축제 즐기고 싶어”


● 올림픽 2연패 신화 달성? 이상화

“올림픽은 축제예요. 특히 소치에선 축제를 즐기고 싶어요.” 여자스피드스케이팅국가대표 이상화(25·서울시청)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500m 우승을 노린다. 그 행보는 경이롭다. 2013∼2014시즌에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대회 7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기록을 3차례나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명실상부한 여자 500m의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상화는 생애 3번째 올림픽을 앞두고 “즐기고 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녀는 “올림픽은 축제”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최대한 재미있게 지내면서 준비하고 싶다. 밴쿠버 때처럼 재미있게 ‘놀다 오고’ 싶다”고 밝혔다.


이규혁 “올림픽은 끝없는 도전”


● 6번의 올림픽 도전! 이규혁

“저에게 올림픽은 끝없는 도전 같아요.” 남자스피드스케이팅국가대표 이규혁(36·서울시청)은 인생의 3분의 2를 올림픽을 위해 바쳤다. 1991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24년간 이미 5번의 올림픽을 치렀다. 비록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수명이 비교적 짧은 빙상 종목에서 피나는 자기관리를 통해 또 한 번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2014년 생애 6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선다. 그는 “그동안 나에게 (올림픽) 메달이 없었던 것은 모자라고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그 덕분에 계속 스케이팅을 할 수 있었다. 나에게 올림픽은 끝없는 도전이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박소연 “내 삶의 최고 무대 설레요”
김해진 “연아 언니와 함께 출전 영광”



● 소치행 ‘연아 키즈’ 박소연-김해진

“연아 언니, 고마워요.” 박소연(17·신목고)과 김해진(16·과천고)은 지난해 11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GS칼텍스 스케이트 코리아 2013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랭킹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위에 오르며 김연아가 2013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확보한 소치행 티켓 2장을 따냈다. 김해진은 “올림픽은 어릴 때부터 꿈에 그리던 무대였다”며 “(김)연아 언니와 함께 올림픽을 출전하게 돼 영광이고, 최고의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소연도 “올림픽은 피겨선수인 나의 꿈이자 희망이었다”며 “오랫동안 꿈꿔왔던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니 내 삶의 최고 무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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