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파스만 붙이다간 어깨 더 굳는다

입력 2014-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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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오십견을 예방하는 방법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기지개와 보온이다. 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 치료법으로 최근엔 수술시간 30분에 하루면 퇴원이 가능한 관절내시경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웰튼병원

■ 겨울철 불청객 ‘오십견’의 예방과 치료법

1주일 이상 어깨통증 지속…잠 못 이루기도
초기엔 주사·운동요법으로 3∼4주면 호전
바른 자세·스트레칭·보온만으로 예방 가능


“선생님, 제 어깨가 이상해요. 팔을 돌리면 아프고 뻐걱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해요. 버스 손잡이도 잡기 힘들 정도로 팔을 들어올리면 아파요. 왜 그렇죠?”

직장인 한 씨(51)는 어깨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는 그는 며칠째 어깨가 아파 잠을 잘 수 없었다. 또 팔을 올릴 수도 없을 정도로 아팠다. 진료를 마친 의사선생님은 “전형적인 ‘오십견’ 증상입니다”라고 말했다.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낮은 기온으로 근육이 쉽게 긴장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어깨가 뭉치고 뻣뻣해지는 오십견 환자들이 진료실을 메우고 있다. 오십견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 어깨 뻣뻣하고 팔 못 들어올려…밤에 더 쑤시고 아파

오십견은 주로 50대 전후에 나타나는 어깨질환이다. 노화로 인해 팔을 예전처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중년층에서 많이 발병해 오십견으로 불린다. 의학적인 용어로는 동결견 혹은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최근에는 장기간 컴퓨터 사용이나 잘못된 휴대폰 통화자세로 인해 20∼30대에도 잘 나타나 ‘삼십견’이라는 말도 생겼다.

오십견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른 어깨질환과는 달리 운동성에 제한을 받는다. 쉽게 말하면 일주일 이상 어깨통증이 계속된다. 어깨가 뻣뻣하고 통증이 심해 움직이기도 힘들다. 누군가 도와줘도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다. 낮에는 덜하다가 밤에 더욱 쑤시고 아파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옆으로 누우면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처음에는 어깨만 아프지만 심해지면 팔도 아프고 저릴 수 있다. 또 뒷목도 아파 목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오십견은 왜 발병할까. 오십견은 특별한 외상이나 충격이 없어도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 당뇨병, 갑상선질환, 외상, 경추질환 등의 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당뇨병과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같이 체내 대사율이 높은 질환이나 심장 폐질환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 흉터 없이 30분이면 수술 끝

오십견은 통증이 생기면 관절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방치하면 관절이 더 굳어져 치료가 더 힘들어진다. 빨리 치료할수록 증상이 빨리 사라지고 어깨가 굳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가만히 나두어도 저절로 치유된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비수술적 요법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질환이다.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스트레칭을 통한 운동요법이 있다. 어깨관절운동을 수동적으로 스트레칭해 유착된 관절주변의 조직을 풀어주는 방법이다. 또 소염제 주사나 온찜질, 전기자극 등의 물리치료가 효과적이다. 특별한 원인이 복합되지 않은 초기 오십견은 주사요법과 운동요법으로 대부분 3∼4주 만에 뚜렷한 증상의 호전을 보인다.

그러나 비수술적 치료로 6개월 이상 호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 수술치료로는 관절강유착박리술, 관절내시경시술, 관절강내 주사치료법 등이 있다. 관절강유착박리술은 어깨 관절에 통증이 심하고 잘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약물을 관절 내에 주입해 치료하는 것으로 시술 후 어깨운동이 바로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시술은 부분마취를 한 후 수 mm의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파열 부위를 보면서 치료한다.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시간도 30분 정도면 가능하다. 회복시간도 하루 이틀이면 퇴원할 정도로 빠르다. 관절강 내 주사치료법은 퇴행이 심한 관절 내에 인공 관절액을 주입해 관절의 완충 작용과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주는 시술이다.

통증이 있을 때마다 파스를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파스에 있는 소염성분은 일시적인 통증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완치가 되지는 않는다.


● 스트레칭 필수…기지개·보온만으로도 발병 낮춰

오십견은 바르지 않은 자세가 주원인이다. 구부정한 자세로 휴대폰을 보거나 한쪽 팔을 많이 쓰는 자세,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을 예방하는 방법은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 유지 및 온열요법 등을 들 수 있다. 겨울철엔 기지개와 보온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웰튼병원 어깨관절센터 서희수 소장은 “평상시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목도리나 목티셔츠로 어깨 주변을 따뜻하게 해 근육이 장시간 긴장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십견에 좋은 운동으로는 양손으로 수건을 잡고 아픈 팔을 서서히 들어올리거나 덤벨을 들고 시계추운동을 하는 것이다. 특히 운동을 새로 시작할 때 반드시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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