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약물 선수 또 외면… 본즈-클레멘스 탈락

입력 2014-01-09 06: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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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명예의 전당은 이번 해에도 금지약물 사용과 관련된 선수의 입회를 허락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미국야구기자협회의 2014 명예의 전당 투표 내역을 발표했다.

발표 결과를 살펴보면 355승을 거둔 그렉 매덕스를 포함해 305승의 톰 글래빈, 521홈런의 프랭크 토머스, 3060안타의 크레이그 비지오까지 총 네 명이 입회했다.

‘홈런왕’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와 통산 354승과 사이영상 7회 수상에 빛나는 로저 클레멘스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이들은 모두 90% 이상을 받을 만하다. 특히 본즈와 클레멘스는 역대 최고 득표율에 도전해야 할 상황.

하지만 이들은 금지약물 사용과 관련되며 선수로서 이룬 모든 명예를 잃어버린 바 있다. 더구나 유혹을 이겨낸 다른 선수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고 있다.

득표 내역을 살펴보면 본즈와 클레멘스는 각각 34.7%와 35.4%를 받아 금지약물 사용과 관련됐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맥과이어는 득표율이 11.0%에 그치며 향후 명예의 전당 선거에서 피선거권 박탈을 우려해야 하는 입장에까지 놓이게 됐다.

금지약물 사용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매덕스, 글래빈, 토머스가 첫 번째 기회에 무난하게 입회한 것과는 상반된다.

한편, 명예의 전당은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피선거권을 얻어 미국 야구기자협회의 투표를 통해 75%를 넘게 얻으면 입회할 수 있다.

또한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피선거권이 박탈되며, 최대 15년 간 유지할 수 있다. 선거권을 가진 기자는 한 사람당 최대 10명의 선수를 써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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