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이 5714 탈삼진을 기록한 놀란 라이언이 선거에 나선 지난 1999년 이후 15년 만에 3명의 입회자를 배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미국야구기자협회의 2014 명예의 전당 투표 내역을 발표했다.
이번 투표로 명예를 얻게 된 선수로는 355승을 거둔 그렉 매덕스를 포함해 305승의 톰 글래빈, 521홈런을 기록한 프랭크 토머스까지 총 세 명.
매덕스는 97.2%를 받으며 이번 해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고, 글래빈과 토머스가 각각 91.9%와 83.7%를 받았다.
최근 5년 기자단 투표로 입회하는 선수가 연평균 1명을 간신히 넘긴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심지어 지난해에는 단 한명의 입회자도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3명의 입회자를 배출한 1999년에는 놀란 라이언, 조지 브렛이 각각 98.8%와 98.2%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로빈 욘트는 77.5%를 받고 입회했다.
크레이그 비지오가 통산 3060안타를 기록하고도 2년 연속 75%를 넘기지 못하며, 67년 만의 대기록을 작성하지 못한 것이 옥의 티였다.
창설 첫해인 1936년에는 타이 캅, 호너스 와그너, 베이브 루스, 크리스티 매튜슨, 월터 존슨이 ‘최초의 5인’ 타이틀을 얻으며 입회하기도 했다.
한편, 명예의 전당은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피선거권을 얻어 미국 야구기자협회의 투표를 통해 75%를 넘게 얻으면 입회할 수 있다.
또한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피선거권이 박탈되며, 최대 15년 간 유지할 수 있다. 선거권을 가진 기자는 한 사람당 최대 10명의 선수를 써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