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정호의 새해 다짐 “해외 진출 보다 커리어 하이!”

입력 2014-0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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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강정호는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개인 성적과 팀의 우승에 집중하겠다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종료 후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한 자격을 얻는 그는 올 1년을 잘 보내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스포츠동아DB

2012년 ‘타율 0.314·25홈런’ 등 최고
새해 2012년 기록 넘고 팀 우승 이끌것


‘커리어 하이(Career High).’ 넥센 강정호(27)가 올 시즌 가슴에 품은 가장 중요한 목표다.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9년째가 되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마음가짐 때문이다. 강정호는 9일 “올 시즌은 무조건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겠다. 지금까지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12년의 수치를 모든 부문에서 넘어서서 팀의 우승을 이끄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 “2012년 성적을 넘어 최고 시즌 보낸다”

2008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기 시작한 강정호는 2012년 개인 최고의 해를 보냈다. 타율 0.314(436타수 137안타), 25홈런, 82타점, 77득점, 71볼넷, 21도루. 타점에서만 지난해(96개)가 더 많았을 뿐, 다른 수치에선 모두 2012년이 데뷔 후 최고였다. 지난해 타율 0.291(450타수 131안타), 22홈런, 96타점, 15도루, 67득점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아쉬움이 많았다”고 자평하는 이유다. 강정호는 “2013년은 수비, 공격, 주루에서 전체적으로 다 만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덕분에 새 시즌에 대한 대비를 더 잘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올해는 지난해에 느낀 점들을 보완해서 꼭 최고 성적을 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 넥센 출신 첫 해외 진출? “좋은 시즌 보내는 게 먼저”

강정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구단의 동의 하에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연이어 계속되고 있는 해외 진출 릴레이의 바통을 이어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스스로도 “기회가 되고 실력이 받쳐준다면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마음을 비울 때라고 여긴다. 강정호는 “해외 진출은 다소 민감한 부분이라 아직은 이렇다 저렇다 내 생각을 얘기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인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많은 에이전트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강정호는 “일단 중요한 건 내 성적이다. 야구를 잘 해야 해외에도 나갈 수 있는 것 아닌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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