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박명환-신윤호 조카뻘 후배들과 생존 경쟁

입력 2014-0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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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명환-SK 신윤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전훈 합류…1군마운드 다시 설지 본격 시험대

야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투지로 그라운드에 복귀한 ‘올드 보이’들은 자신의 꿈대로 1군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까. 스프링캠프라는 테스트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야 한다. 이제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돌아온 올드 보이 박명환(37·NC)과 신윤호(39·SK)가 많게는 스무 살 가까이 차이 나는 후배들과 함께 생존경쟁에 나선다. 박명환과 신윤호는 15일 각각 팀의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오른다.

2013년 10월, 1년여의 공백기를 딛고 현역에 복귀한 박명환은 겨울 동안 가족이 머무는 서울 집 대신 창원 인근에 원룸을 얻고, 마산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등 재기를 위해 몸부림을 쳐왔다. “선수 생활을 이렇게 끝낼 수 없었다”는 박명환은 조카뻘 되는 후배들과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 ‘개인통산 102승 투수’의 저력을 마운드에서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보이고 있다. 손민한의 성공을 경험한 NC는 박명환에게도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지난해 말 SK 유니폼을 입고 5년 만에 현역으로 복귀한 신윤호도 경쟁을 통해 1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01년 투수 3관왕과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그는 지난해 말 계약 직후 마무리캠프에 합류하는 등 새 시즌을 앞두고 치열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올드 보이들의 귀환은 팬들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다. 유니폼을 다시 입고 복귀의 꿈을 이뤘다면, 이제는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충암고 2년 선후배인 신윤호-박명환의 스프링캠프가 주목되는 이유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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