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듀오 ‘좌 대형 우 주찬’ 선동열 감독 기대에 부응할까?

입력 2014-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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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김주찬(오른쪽).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이대형-김주찬(오른쪽).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테이블세터 최적 조합’ KIA 전훈 최대 관심

‘프리에이전트(FA) 듀오’가 환상의 테이블세터진을 이뤄줄 수 있을까.

KIA 선동열 감독은 15일부터 투수진(괌)과 야수진(오키나와)으로 나눠 시작한 1차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무한경쟁을 유도해 전력의 극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선 감독은 “특히 야수의 경우, 누가 주전이 될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타순과 포지션을 경쟁을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 감독은 4번타자로도 국내선수 나지완, 이범호와 외국인선수 브렛 필을 경쟁시킬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선 감독이 염두에 둔 테이블세터진의 최적 조합은 어떻게 될까. FA 듀오인 김주찬(33)과 이대형(31)이 1·2번 타순을 맡는 것이 하나의 안이 될 수 있다. 선 감독도 “마음속에 기대는 하고 있지만, 결과는 경쟁을 통해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2시즌 후 롯데에서 이적한 우타자 김주찬과 지난해 말 LG에서 영입한 좌타자 이대형은 리그 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의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갖추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반짝 활약을 펼치다 부상의 덫에 걸렸던 김주찬이나 최근 수년간 부진을 거듭했던 이대형이 올 시즌 제 기량을 발휘해 1·2번 타순을 맡아준다면, KIA로선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지난 시즌을 통해 타격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된 신종길의 활용도 또한 배가될 수 있다.

KIA는 수년간 부동의 리드오프를 맡았던 이용규가 한화로 이적하면서 현재로선 1번 자리의 주인부터 정해야 한다. FA로 빠져나간 자리를 FA가 메워준다면, KIA는 큰 고민을 덜고 새 시즌을 힘차게 맞이할 수 있다. 테이블세터진의 조합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용병 필까지 가세해 타 구단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축한 만큼, 2014시즌 KIA의 밥상을 누가 차리게 될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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