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입력 2014-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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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 스포츠동아DB

1년 전 유망주에서 팀 주축으로 성장
남다른 책임감…비장한 스프링캠프


프로야구 각 팀 선수단이 15일 스프링캠프를 향해 일제히 비행기에 오른 가운데, 두산 투·포수진도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두산 투수 중 이번 캠프 참가가 가장 의미 깊은 선수는 좌완 유희관(28·사진)이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유희관은 1군 엔트리조차 보장 받지 못한 유망주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0승 투수가 된 유희관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괄목할 만한 호투를 펼치며 2013년 두산의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또 지난 시즌의 활약을 발판 삼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억대연봉자(1억원)가 됐다.

지난해와는 팀 내 위치가 180도 달라졌다. 이번 캠프에선 당당히 팀의 선발투수로서 훈련에 임한다. 유희관은 “작년에는 훈련 자체가 경쟁이었지만, 올해 캠프에선 컨디션 조절을 해가면서 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냥 여유만 누릴 마음은 없다. 컨디션을 조절하면서도 지난해의 마음가짐은 그대로 간직하겠다는 것이 유희관의 생각이다. 그는 “지난해에는 나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 이제는 다르다. 팀에서 선발투수로 배려와 대우를 해주는 만큼 책임감이 따른다. 그동안 캠프 시작에 맞춰 꾸준히 운동하면서 몸 관리를 해왔다. 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초심을 잃지 않고 훈련에 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애리조나 캠프는 처음이다. 미국에서의 전지훈련은 또 다를 것 같아 설레기도 한다. 열심히 훈련하고 돌아오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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