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아 비매너 골 논란 "최강희 감독에게 배워라"

입력 2014-01-20 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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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비매너 골 논란

한국-시리아 비매너 골 논란 "최강희 감독에게 배워라"

22세이하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비매너 골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2세이하(U-22)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시이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8강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2분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이 선제골과 전반 10분 황의조의 추가골로 가볍게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무난하게 끝날 듯 했던 이날 경기는 막판 시리아의 비매너 골이 터지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 한국의 황도연(제주)이 헤딩 경합 중 부상으로 쓰러져 들것에 실려나갔고, 한국 선수들은 공을 밖으로 걷어냈다.

시리아 측도 평소 축구팬들이 봐온 것과 같은 행동을 하는 듯 했다. 스로인을 받은 시리아 선수는 한국 진영 쪽으로 길게 공을 차 돌려줬다. 정상적인 플레이였다.

그런데 이때 시리아의 마르덱 마르드키안(소하르)이 이 공을 가로챈 후 그대로 한국 진영 쪽으로 돌진, 골을 성공시켰다. 비매너 골을 성공시킨 마르드키안은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원칙적으로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공을 돌려주는 것이 '규정'은 아니다. 따라서 주심은 마르드키안의 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의 축구에서나 흔히 발생하는 '불문율'을 어긴 비매너 골이었음에는 틀림없다.

이에 축구팬들은 "나이 어린 선수들이 이런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는게 말이 되냐"며 "최강희 감독에게 배워라" 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지난해 7월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자책골을 지시했다.

상황은 이렇다. 성남이 전북을 2-1로 앞서던 후반 32분에 성남의 수비수가 그라운드에 넘어져 있었다. 성남의 골키퍼 전상욱은 볼을 라인 밖으로 내보냈다. 전북의 스로인으로 경기가 재개된 뒤 볼을 받은 이동국은 관례에 따라 성남에게 볼을 넘겼다.

어처구니 없게도 이 볼은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황당한 상황에 성남 선수들은 거칠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성남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하기까지 했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이내 이동국과 최은성을 불렀다. 이후 킥오프 된 공을 이동국이 최은성에게 넘겼고 최은성은 자책골을 넣었다.

한편 시리아의 비매너 골에도 불구하고 2-1로 승리한 한국은 오는 23일, 이라크와 일본의 8강전 승자와 결승진출을 두고 대결한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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