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하지원 “얼음 물 속 촬영, 혼절했다”

입력 2014-01-20 16: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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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 동아닷컴DB

배우 하지원이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를 촬영하며 정신을 잃을 정도로 연일 사투 중이다.

승마, 활쏘기, 검술 등 액션 연기에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하지원이지만 추위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원은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장항동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 열린 ‘기황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겪은 촬영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하지원은 최근 잃어버린 줄 안 아이를 물 속에서 찾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10cm 두께의 얼음을 깨고 그 안으로 뛰어든 상황을 떠올리며 “혼절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온 몸이 마비되면서 내 몸이 얼음이 된 느낌이었다. 물에서 나와 스태프들이 주물러주는데 몸이 깨질 것 같아 오히려 만지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 극한 상황에서 감정연기까지 해내기가 너무 힘들었다. 촬영을 마치고 ‘난 누구? 여긴 어디?’라고 말할 정도로 굉장히 정신이 없었다.”

또 처음으로 해보는 출산 연기에도 고민이 많았다.

그는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기황후가 처한 상황에서 밀려오는 수많은 감정에 가장 예민했다. 입덧도 어설프게 보일까봐 걱정을 많이 해 엄마와 언니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 연기대상에서 ‘기황후’로 대상을 받은 하지원은 여전히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고생하고 있는 스태프를 대신해 제가 받은 것 같아 너무 좋았다. 그동안 열심히 했지만 그 이후에 더욱 혼신의 힘을 다해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황후’는 첫 방송 이후 줄곧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2회가 기록한 20.3%(닐슨코리아)가 가장 높은 수치지만 하지원은 “방송할수록 시청률이 점점 높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이어 추위도 견딜 수 있는 피부 비법에 대해 “피부 긴장을 늦추지 않기 위해 삼세 세 끼 빼놓지 않고 과일과 견과류를 챙겨먹는다”면서 “한 달에 한 번 피부과 갈 시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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