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버지 “지성이가 대표팀 복귀한다 했으면 나부터 말렸을 것”

입력 2014-01-2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 JS파운데이션 이사가 스포츠동아와 전화인터뷰에서 아들의 대표팀 복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동아DB

■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 씨 인터뷰

3년 연속 주최한 자선경기 이번에도 꼭 참석
홍 감독 만나면 복귀 의사 없다 확실히 매듭
월드컵 3번 뛰었으니 명예로운 은퇴 아닌가
결혼은 5월이나 7월에…설 연휴 이후 발표

박지성(33·아인트호벤)이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 축구경기(아시안 드림컵)를 5월31일이나 6월1일에 열기로 확정하면서 올 초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그의 대표팀 복귀는 사실상 무산됐다. 또 박지성은 5월이나 7월 중 김민지 SBS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릴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오전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박지성 대표팀 복귀와 결혼날짜 확정 여부에 대해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 JS파운데이션 이사에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들어봤다.


-자선경기는 5월31일이나 6월1일 여는 게 확실한가.

“이틀 중에 하루는 반드시 한다. 지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중 어디서 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후원사 등과 관련이 있어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날짜가 바뀌거나 할 일은 없다.”


-박지성이 자선경기에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나.

“무슨 소리인가. 자기 자선경기에 (박)지성이가 안 가면 되나. 지금까지 3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당연히 참석한다.”


-자선경기를 5월31일이나 6월1일 열면 박지성이 브라질월드컵에 나갈 생각이 없는 것 아닌가.

“(박)지성이가 지금 대표팀 선수인가. 은퇴한지 3년이 넘었고, 지금까지 수 십 차례 복귀는 안 한다고 말했다. 왜 그걸 우리에게 묻나.”


-홍명보 감독이 박지성을 직접 만나보겠다고 하면서 큰 관심이 된 것 아닌가.

“홍 감독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겠다는 것이다. 축구 선배가 만나자는데 지성이가 안 만날 이유가 있나.”


-그럼 홍 감독을 만나서 대표팀 복귀 생각이 여전히 없음을 확실히 밝히는 건가.

“지성이는 줄기차게 대표팀 복귀 안 한다고 말하지 않았나. 둘이 만나면 확실히 매듭지어지지 않겠나.”


-아버지나 박지성이 이번 월드컵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는 추측도 있던데.

“하하. 정반대 해석이다. 지성이가 대표팀 복귀한다고 했으면 나부터 반대했을 거다. 개인적으로는 한 번 은퇴한 뒤에 그걸 번복하는 일이 가장 보기 안 좋다고 생각한다. 지성이가 월드컵을 한 번만 나갔거나 했으면 미련이 남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월드컵을 3번이나 뛰었고…. 지성이는 누구보다 명예를 중요시 여긴다.”


-그렇다면 올 초부터 불필요한 해프닝이 벌어진 것 아닌가.

“그러게 말이다.”


-7월27일 결혼 보도가 나왔는데.

“7월27일이면 원 소속팀 퀸즈파크레인저스(QPR) 훈련이 시작된 후다. 그 시기에 하려면 QPR의 허락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5월이나 7월 중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결혼날짜가 정해진 게 아니다.”


-결혼 날짜는 언제 확정되나.

“결혼 3개월 전에만 확정하면 큰 문제없다고 하더라. 호텔 등 알아보면서 준비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면 날짜 정해서 공식적으로 발표할 거다. 확실한 것은 월드컵 기간 중인 6월에는 결혼식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성이는 월드컵 기간에는 브라질로 가서 직접 관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만약 5월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면 곧바로 자선경기가 있으니 신혼여행을 뒤로 미룰 가능성은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Bergkamp08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