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PEOPLE] 김홍석, 하루에 4000개씩 판매 비결은 ‘에브리타임’

입력 2014-0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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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김홍석 홍삼정 브랜드매니저는 지난해 기준 연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 정관장의 홍삼농축액 ‘홍삼정’의 인기 비결로 ‘오랫동안 축적된 추출 노하우’와 ‘신뢰도 높은 원료 및 품질관리’를 꼽았다. 사진제공|KGC인삼공사

■ KGC인삼공사 ‘홍삼정’ 브랜드 매니저 김홍석

지난해 홍삼정 연 매출 3000억원 돌파
100년 축적 추출 노하우…소비자 신뢰
휴대성 좋은 ‘홍삼정 에브리타임’ 출시
젊은층 인기…출시 1년만에 30만개 판매


건강기능식품의 대명사는 바로 홍삼. 홍삼 제품 중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홍삼제품은 홍삼농축액인 정관장의 ‘홍삼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 매출은 3000억원에 이른다. 하루에만 4000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경쟁이 치열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단일 제품으로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KGC인삼공사 김홍석 홍삼정 브랜드매니저에게 그 비결을 들어봤다.


- 홍삼정은 어떤 제품인가?

“홍삼을 전통적으로 즐겨오던 방식 중에 하나가 농축액 형태이다. 농축액이라 하면 홍삼을 진하게 추출하여 홍삼유효성분이 최적으로 담겨있는 액상제품인데,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홍삼을 오랜 기간 드셨던 어른들은 진한 농도와 맛, 향 때문에 농축액을 가장 선호한다. 실제로 홍삼정은 정관장 매출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 시장에서의 인기를 유지하는 특별한 비결이 있다면?

“홍삼정은 추출의 방식과 조건이 중요하다. 어떻게 추출하느냐에 따라 홍삼의 유효성분의 내용이나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다. 정관장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적해온 추출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 최적의 조건으로 추출하므로 최상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원료나 품질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국가에서 지정하는 기준 이상으로 관리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 홍삼정은 오래된 제품인데, 소비자들이 새로운 요구는 해오지 않나?

“젊은 사람들은 좀 더 편하고 빠르게 제품을 섭취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재작년에 ‘홍삼정 에브리타임’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홍삼농축액의 성분은 그대로 담고 포장을 스틱형으로 만들어 휴대성을 크게 높여,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홍삼농축액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역시나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후 1년 동안 30만개가 팔려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KGC인삼공사에서 최근 출시한 신제품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면세점에서 인기다. 장기간의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다른 홍삼 제품에 비해 소형 포장으로 부피가 작아 휴대와 보관이 간편한 점이 해외 출국자들의 니즈와 딱 맞아 떨어진 결과다.”


-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개발할 때 에피소드를 들려 달라.

“휴대용 홍삼정이라는 콘셉트로 개발을 시작했는데 숙제는 어떻게 하면 휴대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와 소비자마다 홍삼정을 물에 녹여 먹는 용량이 다를 텐데 이를 어떻게 최적화하느냐였다. 특히 물에 녹여 먹는 용량의 경우 누구나 섭취가 편리해야 하기 때문에 수많은 연구 및 소비자조사를 통해 최적의 용량을 찾아냈다. 휴대성의 경우 스틱 스타일의 포장으로 해결했다. 제품이 출시되고 나서는 간편한 휴대성 때문에 골프 치면서 편하게 먹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또한 아침 일찍 골프장에 갈 때도 제품을 살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늘어나서 골프장 전용 ‘홍삼정 에브리타임 롱기스트’도 개발했다. 제품을 이용해 티샷 순서를 정하는 게임을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제품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홍삼정은 정관장의 살아있는 역사다. 하지만 동시에 시장은 변하고 소비자들도 움직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로 제품을 개선해나가고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도 개발할 것이다. 앞으로는 젊은 사람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홍삼을 더 많이 접하게 해야 한다. 나의 개인적인 최대 과제다. 물론 동시에 정관장만의 방식은 고수해나갈 것이다. 품질에 대한 고집이랄까. 조금 심할 정도로 품질에 대해서는 결벽증을 가지고 있다. 정관장은 가격만 저렴한 저가 홍삼농축액과는 원료에서부터 생산과정까지 큰 차이가 나는 만큼,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홍삼농축액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정관장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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