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사재기 논란’, 진실과 거짓의 온도차…무엇이 문제일까

입력 2014-01-24 15: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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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이야 이렇게 좋은 날에'

그룹 B1A4의 곡 '이게 무슨 일이야'의 한소절이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신곡 '론리'(Lonely)를 발매하고 승승장구 하던 B1A4가 음반 사재기 논란이라는 홍역을 앓고 있다.

B1A4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동아닷컴에 "'사재기 논란'을 접해서 알고 있다. 사실무근이다. 소속사는 물론이고 한터차트 측에서도 모든 것을 설명하고 사실이 아님을 밝혔지만, 논란을 제기한 집단은 여전히 논란을 양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유통사를 통해 앨범을 판매하기 때문에 모든 앨범의 판매처나 세세한 판매 수량까지 알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일부 누리꾼들은 영수증을 공개하라고 하지만 그마저도 실상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한터차트 측에서도 문제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팬 사인회와 해외로 빠져나간 물량이 같이 집계됐을 뿐 사재기는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앞서 일부 팬덤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 B1A4의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19일 밤 한터차트에서 B1A4 '론리' 앨범이 2시간 사이에 약 8000장이 팔렸다. 공동구매와 팬 사인회, 오프라인 판매 등 경우의 수를 따졌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B1A4 측이 음반 사재기를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지난 19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두 시간 동안 한터차트 음반 판매량과 가온차트 음반 판매 집계량이 차이가 있음을 꼬집으며 "비이상적으로 음반 판매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집단의 화살은 B1A4의 소속사에 이어 음반 판매처인 한터차트 쪽으로 향했다.

이에 한터차트 측은 동아닷컴에 "집계 및 판매에 관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비원에이포의 음반 후 판매 추이는 다른 대다수의 그룹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들은 "19일 오후 6시 집계된 소속사를 통한 공동구매 물량은 1천 장미만이다. 논란이 됐던 오후 8시~10시에 구매된 물량 역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인회 물량과 가맹점 오프라, 해외 공동구매 물량이 그 시간에 유입됐을 뿐이다. 어디에도 문제가 될 만한 점을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매번 문제가 되고 있는 사재기 논란은 특정 날짜와 시간에 단기간 판매가 이루어지면서다. 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매정에서 팔린 물량이며, 한터차트의 가맹점에서 구매된 것이기에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입장에도 B1A4 사재기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소속사와 한터차트의 입장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의 항의다. 이 집단의 항의 전화에 소속사는 물론이고 한터차트 측은 20일부터 제대로 된 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터차트의 한 관계자는 "20일과 21일 양일간은 항의 전화만 받다 퇴근했으며 그 이후로도 정상 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B1A4는 지난 13일 정규 2집 '후엠아이'(WHO AM I)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론리'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론리'는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를 석권했으며, 지난 22일 방송된 MBC뮤직 '쇼!챔피언' 1위를 거머쥐었다.

특히 이들은 2011년 데뷔 이후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책임지며, 음반 제작 참여와 다양한 장르에서의 활동으로 무르익은 4년 차 아이돌의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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