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골프용품 트렌드는 ‘트랜스포머’

입력 2014-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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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막을 내린 ‘2014 PGA 머천다이즈 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바로 ‘로프트의 변신’이다. 캘러웨이골프의 빅버사 드라이버와 온코어의 코어가 없는 골프공. 한 중소기업이 내놓은 미스샷 방지 골프티. (맨 위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올랜도(미 플로리다)|주영로 기자

■ 2014 PGA 머천다이즈 쇼 화제의 용품들

로프트 변환 등 신기술 적용 드라이버 속속 선봬
비거리 증가 티부터 코어 없는 골프공까지 눈길


진화와 변화를 거듭해온 골프클럽이 2014년 ‘로프트’라는 새로운 화제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내린 2014 PGA 머천다이즈 쇼에서는 세계의 유명 골프용품업체들이 새로운 무기를 선보였다. 해마다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골퍼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클럽메이커들은 올해 ‘로프트’로 승부를 던졌다.


● 코브라·테일러메이드 로프트 변환 드라이버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하는 드라이버는 올해도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샤프트를 돌리거나 헤드에 장착된 나사를 바꾸면 마치 새로운 드라이버처럼 바뀌는 게 마치 로봇 같다.

올해 출시되는 새 드라이버에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또 하나의 기술이 추가됐다. 바로 로프트의 변환이다.

코브라골프에서 선보인 바이오 셀 드라이버는 8도부터 12도까지 0.5도 단위로 로프트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테일러메이드 역시 로프트 각도를 높이는 대신 백스핀 양을 줄여 거리를 더 멀리 보낼 수 있는 SLDR 드라이버로 주목을 끌었다.

캘러웨이골프에서는 7년 만에 선보이는 ‘빅버사’ 드라이버로 트렌드에 동참했다. 빅버사와 빅버사 알파 두 가지 모델은 헤드 바닥에 장착된 무게추를 이동 배치함으로써 드러와 페이드, 스트레이트 등의 다양한 구질을 만들 수 있고, 옵티핏 호젤이 적용돼 로프트와 라이각까지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 골퍼의 눈길 사로잡은 이색 장비들

‘펀 골프’를 위한 아이디어 상품은 더욱 다양해 졌다. 당연히 골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한 중소기업에서 만든 골프용 티(tee)는 공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18도 기울어진 게 특징이다. 이 작은 변화로 백스핀의 양을 최대 578rpm까지 줄일 수 있고, 탄도(공이 날아갈 때의 높이)는 18도까지 높일 수 있어 거리를 더 멀리 보내는 효과가 있다.

운동화 등에 가볍게 장착하는 것만으로 골프화와 유사한 성능을 발휘하는 간이 스파이크도 화제였다. 등산화에 신는 아이젠과 비슷한 모양으로 신발의 앞쪽과 뒤쪽에 끼우기만 하면 골프화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골프장갑은 더욱 화려해졌다. 흰색이나 검은색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의 골프장갑에서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알록달록한 골프장갑이 주류를 이뤘다. 또한 세계 각국의 국기를 그려 넣은 골프장갑은 자신만의 개성 연출을 원하는 골퍼들에게 인기만점이었다.

골프공의 변신도 다양했다. 이클립스 골프는 색깔을 다르게 해 퍼팅에 도움을 주는 골프공을 선보였고, 온코어는 코어가 없는 골프공을 전시해 화제를 모았다. 스핀이 줄어들고 퍼팅 시 방향성이 좋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날씨의 변화에 따라 렌즈의 색깔이 변하는 선글라스와 소리를 듣고 비거리를 알려 주는 휴대용 거리 측정기, 퍼팅의 정확성을 높여주는 반쪽짜리 골프공 등이 골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랜도(미 플로리다)|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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