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끝판왕 오승환 “실전 사용? 좋은 공이라면 포수가 사인 낼 것”

입력 2014-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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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오승환. 스포츠동아DB

1982년생 동갑내기 이대호(소프트뱅크)와 오승환(한신). 둘에게 2014년은 새로운 도전의 해다. 지난 2년간 오릭스 생활을 거친 이대호는 새롭게 몸담은 소프트뱅크에서 또 한번 ‘대한민국 4번 타자’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이고, 한신의 수호신이 된 오승환은 ‘대한민국 끝판왕’에서 ‘일본 끝판왕’으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이대호는 사이판 개인훈련을 마치고 26일 귀국했고, 괌에서 개인훈련을 했던 오승환은 2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한신 스프링캠프에 먼저 들어가 훈련을 이어갔다. 일본 정복을 향한 동갑내기 두 사나이의 야망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목표는 오로지 일본 정복”
동갑내기 두 남자의 야망

자율훈련중 ‘슬로커브’ 구사…일본 언론 깜짝


한신의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32)의 일거수일투족이 일본 언론의 관심을 사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23일 한신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출국 길에 올랐다. 한신의 스프링캠프는 2월 1일부터 시작되지만, 오승환은 빠른 적응을 위해 25일부터 팀에 조기 합류해 자율 훈련에 나섰다.

기노자구장에서 입단 후 첫 자율훈련에 나선 오승환에게 일본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몸을 풀기 위해 오승환은 자신의 통역인 이우일 씨와 캐치볼에 임했다. 캐치볼에서 오승환은 독특한 그립으로 커브를 구사했다. 불펜 피칭을 앞두고 감각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었지만, 일본 언론은 이에 놀란 반응이었다. 오승환은 국내무대에서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투피치’ 투수였지만, 연습투구나 캐치볼을 할 때는 다양한 구종을 던지고는 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의 슬로커브 그립이 일반적인 커브와는 완전히 다르다”라고 설명하면서 ‘돌부처’라는 오승환의 별명을 본 따 ‘부처커브’라고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이어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은 돌직구와 상반되는 마시멜로 같은 커브를 숨기고 있었다. 오승환의 한계를 알 수 없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한편 오승환은 커브의 실전 사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연습과 경기를 통해 포수가 (커브를)좋은 공이라고 생각한다면 사인을 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사인이 나오지 않을 것이며, 나 역시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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