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2년만에 다시 온 애리조나 감회 새롭네”

입력 2014-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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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제국. 사진제공|LG 트윈스

LG 오기 전 소속팀 없이 나홀로 훈련
“이젠 동료들과 훈련에만 집중 큰 힘”


류제국(31·사진)은 LG가 전지훈련 차 방문한 미국 애리조나주 일대가 낯설지 않다. 고교 졸업 직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한 뒤 미국생활을 오래한 덕도 있지만, 그는 소속팀이 없었던 2년 전 홀로 애리조나주를 방문한 적이 있다. LG와 입단 협상이 잘 안 됐던 2012년 연말에 그는 지인의 소개로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재활센터에서 훈련했다. 류제국은 “그 때는 혼자 왔는데 이번에는 LG 소속으로 동료들과 함께 와 감회가 새롭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2년 전 군 복무를 마친 그는 LG 입단을 타진했다. 협상이 난항을 겪는 과정에서 류제국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소속팀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훈련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 시즌 LG에서 뛰며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시즌을 마친 뒤에는 정상적으로 재활과정을 거쳐 몸 상태도 2년보다 훨씬 더 좋다. 훈련을 함께 할 수 있고, 쉬는 시간을 함께 보낼 동료들이 있다는 것도 큰 힘이 된다. 심신이 모두 안정된 상태에서 차분하게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른 그는 시즌성적 12승2패로 승률(0.857) 1위에 오르는 등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않아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많은 승수를 쌓았다.

그는 올 시즌 좀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LG 코칭스태프는 류제국이 몸만 잘 만들면 시즌 15승 이상을 거두는 등 토종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제1선발로 예상됐던 외국인선수 레다메스 리즈가 부상으로 전지훈련에서 제외돼 류제국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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