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원의 외장하드]네버엔딩 ‘응사앓이’ 나정이-쓰레기-칠봉이 다 모였다!

입력 2014-02-01 07: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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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기자 국경원입니다. 지난 한달 곳곳에서 만난 스타들의 숨겨진 모습을 공개합니다. 크고 작은 이유로 뉴스로 출고하지 못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제 외장하드에 묻어 두기에는 아까운 사진 몇 장을 공개합니다. 스타들의 새로운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는 끝났지만. 지독한 ‘응사앓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해 첫 ‘외장하드’ 편으로 ‘응사’의 주역들을 선정했습니다. 신촌 하숙 딸내미 나정(고아라). 나정을 짝사랑한 대학야구 최고 에이스 칠봉(유연석), 나정과 결혼에 골인한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 쓰레기(정우) 귀여운 서태지 마니아 윤진(도희), 노안이지만 섬세한 완벽주의자 삼천포(김성균)입니다.

 배우 고아라.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인형같은 외모의 고아라. 제 눈앞에 연세대 농구부 이상민 선수의 빠순이 ‘성나정’이 있었습니다. 예쁜 외모만큼 도도할줄 알았는데. 털털한 모습뿐입니다. 데뷔 이래 13년간 고수해 온 긴 생머리를 싹둑 잘랐다고 하는데…. 이 헝클어진 머리의 소녀가 사랑스럽습니다. 마치 “오빠야~ 내 오늘 좀 예쁘나? 내 한가하디“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여느 때보다 즐거운 촬영이었습니다.

 배우 유연석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연석씨~ 프리허그 해주세요” 응사 출연진이 ‘응사’의 시청률이 10%를 달성할 경우, 명동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응사′는 역대 케이블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인 11.9%를 기록했고, 출연진은 프리허그 행사로 시청자들의 보답에 답례 했습니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준 칠봉이의 모습을 담기 위해 유연석에게 부드러운 포즈를 요청했습니다. “저를 향해 두 팔을 벌려 주세요” 하지만 제 요구에 당황스러웠나봅니다. 유연석은 셀프 허그를 하며 수줍은 듯 미소를 짓습니다. “다른 포즈는 하겠는데 이건 힘들어요~”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생각해보니 아저씨 같은 저를 바라보며 허그를 하는 포즈를 한다는 게 무리한 요청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연석씨~ 미안해요!’

유연석은 최근 영화 ‘은밀한 유혹’과 ‘상의원’에 잇달아 캐스팅돼 대세남임을 입증했습니다. 무엇보다 설날 사윗감 1위 영예를 안았네요.

배우 정우. 사진 |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정우, 이렇게 멋진데 누가 쓰레기래?” 후배 기자가 지난 연말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 정우의 사진에 단 제목입니다. 정우는 갑작스러운 인기에 부담과 감사함으로 만감이 교차해보였습니다. 그렇다보니 팬들과 소통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정우는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폴더 인사를 하는 등 초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사진 촬영에서도 지난 10여년간 단역부터 주연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누구보다 배우라는 직업에 각별한 애정이 묻어났습니다.

무엇보다 이 남자, 여자를 대하는 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인을 부탁하고,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여성팬들에게 자연스럽게 대응했습니다. 일부러 꽉 안아주는 등 여심 공략법이 대단했습니다. 저 방법 제가 해도 먹힐까요?

 배우 도희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단신 걸그룹 타이니지의 멤버 도희를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아이돌 가수가 아닌 도희였죠. 걸그룹 활동 당시 사진을 촬영하며
“가수보다 배우 느낌이 난다”늘 말을 건넸는데 제가 그래도 보는 눈이 있나 봅니다^^;;. 그 짧은 사이에 큰 배우가 돼 나타났네요. ‘응사’에서 서태지를 좋아하는 소녀 윤진으로 열연, 욕쟁이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었죠. 서태지에게 꼬갈 모양의 과자의 받고 행복하는 콘셉트로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키는 작았지만 그 어떤 큰 여배우보다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진은 열 손가락 모두 과자를 씌우는 모습입니다. 최근 CF도 6개 정도 찍었다고 하네요.


배우 김성균 사진 |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우~~~~ 샤랄라라. 우~~~~ 형님 식사하시라는데요? 우~~~~ 나정도식사. 우~~~~ 대형잡채. 우~~~~ 제육볶음”

삼천포 김성균의 중독성 노래 기억하시나요? 극 중 성나정(고아라)이 쓰레기(정우)의 음성사서함을 녹음해주는 과정에서 삼천포가 대형잡채를 먹으라고 노래를 불렀었죠.
깨알같은 율동이 더해져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었습니다.

굵은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던 배우였습니다. 발성이 좋고 목소리가 좋아 어떤 말을 해도 귀에 꽂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연기를 잘 하는 비결이 목소리에 있지 않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날 오전 인터뷰는 삼천포, 오후에는쓰레기의 인터뷰가 진행됐습니다.

쓰레기가 오후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하니 돌아가면서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기자님! 우리 쓰레기 경험이 부족하니 잘 좀 부탁합니다.”

정우에게 이 말을 건넸습니다. 크게 웃으며 “아이고! 본인이나 잘 좀 챙겼으면 좋겠네요.”

두 사람의 짧은 농담에서 큰 우정이 느껴졌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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