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33분 분투 KDB생명 신정자 “아무리 날 견제해도 포기는 없다”

입력 2014-0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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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자. 사진제공|WKBL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했음에도 성적은 형편없다. 접전을 펼치다가도 경기 막판 역전을 당하기 일쑤다. 1일에는 선두 우리은행과 연장 접전을 벌이면서 저력을 과시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계속되는 패배에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에 KDB생명을 바라보는 시선도 좋지 않다.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의 불화설까지 돌고 있다.

KDB생명의 간판선수인 신정자(34)의 마음도 편할 리 없다. 신정자는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분위기도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안 좋은 이야기들이 돌기도 한다. 선수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며 한숨을 쉬었다.

신정자는 잦은 부상과 체력 저하에 시달리면서도 2일까지 경기당 33분여를 소화하면서 11.1점-6.7리바운드-3.4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상대의 집중견제로 시간이 갈수록 체력부담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대로 마냥 무너지지 않겠다는 것이 신정자의 마음가짐이다. “결국 우리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문제다. 힘들어도 쉬면 안 되는 상황이다. 감독, 코치님들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신정자는 “플레이오프에 대한 생각 이전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로서의 도리이자 정답인 것 같다. 후배들을 잘 이끌고 마지막 경기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KDB생명, 신한은행에 4쿼터 역전패

KDB생명은 3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또다시 4쿼터 역전을 허용하며 58-65로 패했다. KDB생명은 3쿼터까지 리드를 지켰지만 4쿼터에만 8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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