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 사건을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6일 개봉)의 개봉관이 갑자기 대폭 줄어들어 외압설이 아니냐는 논란을 빚고 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 배급사 OAL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작 중 예매율 1위임에도 스크린 수는 미미하다”고 전했다.
현재 ‘또 하나의 약속’은 롯데시네마에서 전국적으로 7개 극장에서 개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메가박스도 3일부터 20여 곳에서 예매를 진행했지만 4일 서울·부산·제주 등 7곳에서만 예매를 받고 있다. 대기업 중에서는 CJ CGV만 108곳 중 40~50곳에서 예매를 진행하고 있다.
OAL 관계자는 “개봉 비용 12억에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1위, 동영상 조회수 1위, 예매사이트 차트 1위, 개봉작 영화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에 대한 믿기 힘든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외압설 등 여러 의문들이 제기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극장 관계자는 “외압설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한편, ‘또 하나의 약속’은 시민 모금 운동인 제작두레와 개인 투자로 순제작비(10억원)를 크게 웃도는 15억 원을 모았다. 시민 모금 등으로 제작비 전액을 모은 건 한국 상업영화 가운데 처음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