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약속’, SNS 중심으로 관객 ‘청원운동’

입력 2014-02-05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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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또 하나의 가족’에 대한 청원운동까지 이뤄지고 있다. 사진출처|트위터캡쳐

제작도, 개봉도, 상영도, 모두 관객의 힘으로 이뤄진다.

6일 개봉하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일반 관객들 사이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전 일부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이 적은 수의 스크린을 배정한 것을 두고 외압설이 제기된 가운데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영화 알리기에 나섰다.

5일 오전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일종의 청원 운동이 시작됐다. 제작진의 의도가 아닌 관객들이 먼저 움직여 시작됐다.

관객들의 의견 가운데는 특히 1100만 관객을 넘은 영화 ‘변호인’의 상영관을 ‘또 하나의 약속’에게 양보하자는 제안도 눈에 띈다.

‘변호인’ 역시 개봉 초부터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어렵게 출발했지만 관객들의 지지를 얻어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약속’을 향한 스타들의 응원도 이어진다.

개 그듀오 컬투는 “영화가 만들어진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11일 오후 6시30분 서울 마포구의 한 상영관에서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예정이다. 극장 한 관을 통째로 빌려 진행되는 이날 시사회의 모든 티켓은 컬투가 구입해 팬들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또 배우 조달환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하나의 약속’을 보고 한국영화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6일 오후 8시 서울 강변CGV에서 선착순 300명에게 영화 티켓을 선물하겠다”고 알려 주목받고 있다.

배우 박철민이 주연한 ‘또 하나의 약속’은 2007년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목숨을 잃은 고 황유미 씨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영화 제작비는 관객의 기부금으로 이뤄지는 제작두레로 채워졌다. 한국영화 가운데 제작두레로 전체 제작비를 모은 건 ‘또 하나의 약속’이 처음이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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