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치 올림픽 개막식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취재 차 소치 현지에 파견된 기자가 숙박업소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 기자인 스테이스 클레어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올리며 이에 대해 설명했다.
클레어는 “내가 있는 소치의 한 호텔에는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며 “호텔 직원이 내게 ‘수돗물이 나오더라도 절대 이 물로 세수를 하지 말아달라. 물에 위험한 성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후 수돗물이 나오자 그는 수돗물을 유리컵에 담은 뒤 “수돗물이 이제 나온다”며 “왜 이 물로 세수를 하지 말라고 했는지 이제야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소치 현지에 파견된 취재진들은 소치 올림픽 주변 숙박시설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세계 언론인들이 소치의 열악한 숙박시설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캐나다 언론은 “캐나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한 방에 3명씩 투숙한다. 몸집이 큰 선수들이 침대에 눕기도 힘들며 침대 사이즈도 작아 새우잠을 자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또한 소치에 있는 20여 개 호텔 중 모든 준비가 끝난 곳은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