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권택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내달초까지 제작 마무리…12년만에 도전 관심
거장 임권택 감독의 눈이 다시 칸으로 향한다. 102번째 연출작 ‘화장’ 촬영에 한창인 임권택 감독이 5월14일 개막하는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출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임 감독은 3월 초 모든 제작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6일 “칸 국제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신작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제작진도 출품을 위해 여러 일정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임권택 감독은 이미 칸 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1999년 ‘춘향뎐’으로 한국 장편영화로는 처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고 2002년에는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는 한국영화가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기폭제가 됐다.
‘화장’의 칸 출품에 대한 기대는 현재 영화계 전반에 퍼져 있다. 이런 기대는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화장’ 제작보고회에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이 꺼낸 “칸 국제영화제 진출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공언에서도 엿보인다. 만약 진출이 확정될 경우 임 감독은 ‘취화선’ 이후 12년 만에 다시 칸에서 자신의 영화를 소개하는 기회를 맞는다.
‘화장’은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죽어가는 아내를 정성스레 돌보는 남자(안성기)가 직장의 젊은 여직원(김규리)을 만나 욕망과 인생의 굴레 사이에서 번민하는 이야기다. 앞서 임 감독은 “102번째 영화 ‘화장’을 만드는 일은 내가 살아낸 세월을 영상으로 드러내는 작업 같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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