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인사이드] NBA 스타 ‘티맥’ 야구선수로 변신

입력 2014-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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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독립리그 슈거랜드 입단

NBA 시절 ‘득점왕 2회’ 스타플레이어
마이클 조던에 뒤이은 야구선수 도전
투수로 전향…아직 구속 130km 초반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5)가 야구선수로 전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97년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번째로 토론토 랩터스에 지명된 맥그레이디는 득점왕 2회를 비롯해 올스타로 7차례나 선정된 스타플레이어였다. ‘에어 캐나다’라는 별명을 지닌 빈스 카터(댈러스 매버릭스)의 사촌동생으로도 유명한 맥그레이디는 203cm의 장신 슈팅가드 겸 스몰포워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은퇴한 맥그레이디는 야구독립리그 슈거랜드 스키터스에서 투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슈거랜드는 2년 전 로저 클레멘스가 50세의 나이로 입단해 화제를 모았던 바로 그 팀이다. 현재 맥그레이디는 클레멘스의 조련 하에 투수로서 기본기를 다지고 있다. 클레멘스는 “아직 맥그레이디의 직구 구속은 130km대 초반에 불과하다. 정식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르려면 한참 멀었다”고 밝혔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전 세계 스포츠팬들에게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농구선수로서 더 이상 이룰 게 없다”는 이유를 들어 NBA 은퇴를 선언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1994년 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조던이 야구를 하기로 결심한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1993년 7월 10대 청소년 2명에게 살해당한 그의 아버지는 조던이 어린 시절부터 농구보다는 야구선수가 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조던의 야구선수 변신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화이트삭스 산하 더블A 버밍햄 배론스에서 외야수로 활약한 조던은 타율 0.202, 3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긴 보폭과 스피드를 활용해 도루를 30개나 성공시켰지만, 야구센스 부족으로 실책도 11개나 범했다. 자존심이 상한 조던은 그 해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스코츠데일 스콜피언스 선수로 뛰는 의욕을 보였지만, 타율 0.252에 그쳤다. 결국 조던은 1995년 3월 NBA 복귀를 선언했다.

조던이 최종적으로 은퇴한 것은 2003년이다. 이후 수많은 언론은 ‘제2의 조던’으로 어느 선수가 유력한지 늘 논쟁을 벌였다. 그 중 맥그레이디도 사촌형 카터,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함께 포스트 조던의 선두주자로 일컬어졌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조던의 뒤를 이어 야구선수로 변신을 선언한 맥그레이디는 “어린 시절부터 늘 동경했던 야구선수의 꿈을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미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에 이제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며 살고 싶다”고 밝혔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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