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훈련 마친 쇼트트랙대표팀…금메달 변수는 빙질?

입력 2014-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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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 첫 공식훈련
‘단단하다’ ‘새롭다’ ‘괜찮다’ 반응 엇갈려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의 빙질은 새롭다?’

한국남녀쇼트트랙대표팀이 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파크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사진)에서 진행된 첫 공식훈련을 마친 뒤 빙질에 대해 의문부호를 달았다. 이날 약 50분간 훈련을 한 선수들은 빙질에 대해 연신 고개를 갸웃했다.

여자대표팀 박승희(22·화성시청)는 경기장 빙질에 대한 질문에 “단단한 편이었다”고 말했지만,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무르다’, ‘단단하다’로 잘라 말할 수 없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의미였다. 그녀는 취재진의 질문에 끝까지 답을 하지 못하고 연신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남자대표팀 박세영(21·단국대)도 “새롭다”고 밝혔다. 아이스버그 경기장의 빙질은 태릉선수촌 빙상장과 비슷하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연습링크에서도 계속 타면서 적응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심석희(17·세화여고)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소치 빙질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쇼트트랙에서 빙질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자칫 잘못하면 미끄러져 넘어지는 등 변수가 많은 종목이기 때문이다. 강도에 따라 스케이트 날로 얼음을 지치는 힘도 달라지기에 선수들의 체력 문제와도 직결되고, 그러다보면 작전수행과 같은 전략에도 수정이 필요해질 수 있다. 작은 홈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일단 빙질 적응이 첫 번째 과제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광복 남녀쇼트트랙대표팀 코치는 “솔직히 빙질은 선수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는 “스케이트장마다 얼음은 다 다르다. 좋고, 나쁘고를 결정하는 것은 그 선수가 얼마나 준비를 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의 차이다. 그런 것을 신경 쓰면 안 된다”며 적응력을 강조했다.

소치|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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