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디움에 표트르 대제 시대가 부활한다

입력 2014-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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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다 53조원 들인 대회, 개막식은?

모스크바 붉은 광장 재현 등 퍼포먼스
초강대국 향한 염원 장엄하게 그릴 듯


동계올림픽과 ‘얼음제국’ 러시아의 이미지가 서로 부합하듯 2014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초강대국으로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의 집념과 과시욕이 더해진 ‘선언’이 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8일 오전 1시14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 개막식의 주제가 ‘제정러시아의 전성기를 이끈 표트르 대제 시대의 부활’을 주제로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 ‘푸틴의 올림픽(Putin's Game)’이라는 말처럼 3번째 대통령 임기를 보내고 있는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신감도 표현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이번 올림픽에 무려 500억달러(약 53조원)를 투입했다. 역사상 가장 비싼 올림픽이다. 개막식도 이에 걸맞게 화려하게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5일 개막식 최종 리허설을 치렀다. 2시간30분 가량 진행됐고, 경기장 밖으로 수많은 불꽃도 발사됐다.

개막식에선 러시아의 근대화를 이끈 표트르 대제를 통해 역사를 표현하고, 거장 니콜라이 고골의 소설 ‘죽은 혼’과 러시아 민담 주인공의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또 모스크바 붉은 광장을 재현해 러시아인들이 추억하는 초강대국 소비에트연방도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와 발레공연도 빠지지 않는다.

성화 최종 주자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일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스스로 부인했다. 한국선수단은 88개 참가국 중 60번째로 입장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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