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홈런왕’ 랄프 카이너, 향년 91세로 타계

입력 2014-02-07 10: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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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카이너 타계.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트위터 캡처

[동아닷컴]

개인 통산 369홈런을 기록하며 7년 연속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전설적인 스타 랄프 카이너가 타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7일 명예의 전당 멤버인 카이너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향년 91세.

카이너는 지난 1946년에 피츠버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55년까지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치며 단 10년간 활약했다.

하지만 길지 않은 10년의 선수 생활 동안 7번이나 홈런왕에 올랐고, 통산 369홈런을 때린 성적을 인정받아 지난 1975년에 75.4%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특히 카이너는 선수생활 첫 7년 동안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놓치지 않았고, 첫 5년간 215홈런을 기록해 이 부문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등번호 4번은 지난 1987년 피츠버그에서 영구결번 됐고, 로베르토 클레멘테, 윌리 스타젤과 더불어 구단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로 남았다.

은퇴 후 뉴욕 메츠의 중계를 맡아 무려 52년간 마이크를 잡았다. 이러한 이유로 뉴욕 메츠는 카이너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따로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 카이너는 주로 좌익수로 나섰고, 메이저리그 통산 10년간 14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와 369홈런 1015타점 971득점 1451안타 OPS 0.94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인 1947년에는 51홈런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장타력을 과시했고, 이후 1951년까지 5년 연속 4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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