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김연아 팬’ 오승환에게도 지대한 관심

입력 2014-0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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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오승환-김연아(오른쪽). 스포츠동아DB

오승환, 스포츠닛폰 인터뷰에서 “삼성 시절부터 김연아 팬이었다” 공개
“김연아-아사다의 대결은 훈련 뒤 보겠다”는 시즌 개막전 각오도 밝혀


일본프로야구의 인기구단 한신이 거액을 들여 영입한 ‘돌부처’ 오승환(32), 그리고 일본이 두려워 마지않는 ‘피겨 여왕’ 김연아(24). 최근 일본 언론이 자국 선수들 외에 가장 주목하고 있는 스포츠스타들이다. 그런데 이들 사이에 재미있는 연결고리가 발견됐다. 언론에서도 화제가 되는 게 자연스럽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7일 인터넷판을 통해 “한신 오승환이 2014소치동계올림픽에 나서는 한국피겨국가대표 김연아의 팬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올림픽보다는 한신의 개막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온 국민의 영웅인 김연아 선수가 고등학생 때 (나의 친정팀인) 삼성 경기에 시구를 하러 온 적이 있다. 그때부터 김연아 선수의 팬이 됐다”면서도 “그래도 내게는 우리 팀의 개막전이 우선이다. 올림픽을 일부러 챙겨볼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스포츠닛폰은 이에 대해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격돌하는 시간은 일단 묻어두고, 응원은 마음 속 깊은 곳으로만 한다는 게 한국 최강 마무리투수의 신념이다”고 해석했다. 또 김연아와 아사다의 경기에 대해 “세계적 무대에서 겨루는 동료들의 진검 승부다. 신경이 쓰이는 게 당연하고, TV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부가 될 만한 순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돌부처’의 얼굴에는 도쿄돔에서 라이벌 요미우리와 처음 격돌하는 3월 28일에 대한 생각만이 맴돌고 있었다”고 묘사했다. 그만큼 일본프로야구에서 첫 시즌을 앞둔 오승환의 각오가 비장하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오승환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모두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그 곳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올림픽은 훈련이 다 끝난 뒤에 보겠다”고 강조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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