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상욱의 ‘실장님 이미지’ 지우기

입력 2014-0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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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상욱. 사진제공|판타지오·IOK미디어

‘이름 빼고 모든 것을 바꾼다.’

그동안 작품에서 반듯한 이미지의 실장님이나 의사, 형사 역할을 자주 많아 ‘실장님 전문연기자’라고 불린 주상욱은 MBC 새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고시생으로 변신하며 반듯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는 주상욱은 그 어느 때보다 의욕 충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 초반과 벤처회사의 CEO가 되기 전 과거 회상 장면에 등장하는 고시생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바가지’ 헤어스타일의 가발 제작에 직접 참여했고, 테가 두껍고 둥근 프레임의 안경을 수십 개 써보며 캐릭터의 어리바리하면서도 순박함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안경을 선별하는 등 제작진과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며 작품에 임하고 있다.

또 현실감 있는 고시생의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평소 집에서 입는 바지를 소품으로 사용하고, 밥을 입에 물고 오물거리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찹쌀떡을 물고 연기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 도전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촬영현장에서 주상욱 알아보는 시민은 거의 없으며, 스태프들까지 그를 빼놓고 촬영을 종료하는 등 변신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주상욱 측의 한 관계자는 “데뷔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장르인 만큼 망가지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고 있다”며 “이전까지 작품에서의 주상욱은 잊어달라”고 당부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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