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성·엘·엔, 연기돌 세대교체 이뤄지나

입력 2014-0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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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전효성-인피니트 엘-빅스 엔(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OCN·동아닷컴DB·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최근 아이돌 가수들에게 연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가운데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장을 내미는 ‘연기돌’들이 늘어나면서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시크릿 멤버 전효성은 가수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케이블채널 OCN의 미스터리 드라마 ‘처용’을 통해서다. 전효성은 드라마에서 이승을 떠나지 못한 채 광역수사대를 떠돌며 생활하고 있는 여고생 귀신 한나영 역을 연기 중이다.

첫 연기 도전에도 통통 튀는 여고생 캐릭터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오지호, 오지은과 함께 억울한 사건을 해결하는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남성그룹 인피니트의 엘은 MBC 새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엘은 드라마에서 4차원 정신세계를 가진 운전기사 겸 비서 길비서 역을 맡았다. 지난해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주중원(소지섭)이 어린 시절을 연기한 엘은 ‘앙큼한 돌싱녀’에서 기존 이미지와 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헬로비너스의 유영 역시 엘과 같은 작품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유영은 ‘앙큼한 돌싱녀’에서 대학을 갓 졸업한 풋풋하고 깜찍한 외모의 소유자이자 평소엔 얌전한 척 하지만 남자들을 홀리는 앙큼한 신입사원 피송희로 분한다.

빅스의 리더 엔은 3월 방송되는 MBC 새 주말드라마 ‘호텔킹’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호텔 직원 노아 역으로, 호텔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발랄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동안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연기 데뷔와 동시에 작품의 주연을 맡아 연기력 논란과 작품의 성패 등 큰 부담을 느꼈던 것과는 달리 전효성, 엘, 유영, 엔 등은 극의 조연으로 작품의 감칠맛을 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아이돌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처음부터 주연을 맡는 것도 좋지만 최근에는 분량보다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졌다”며 “연기력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부담이 큰 주연 보다는 개성으로 승부할 수 있는 역할이 더 장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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