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 없는 홍명보호의 월드컵 프로젝트

입력 2014-0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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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짧은 유럽 출장을 마쳤다. 브라질(포스 도 이구아수)-미국(LA, 샌안토니오)을 오가며 3주 간의 대표팀 동계 강화훈련을 소화한 뒤 미국 LA에 남아있던 홍 감독은 8일부터 독일과 네덜란드를 방문했고 13일 귀국했다.

화제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이뤄진 박지성(PSV)과의 면담에 맞춰졌지만 사실 이번 출장의 주 목적은 독일 분데스리가 멤버들의 집중 점검이었다. 홍 감독은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박주호(이상 마인츠), 지동원-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 태극전사 5명과 차례로 면담을 했다. 홍 감독은 브라질-미국 강화훈련을 마치면서 “최고의 선수들을 3월 그리스 원정 평가전에 소집 시키겠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홍 감독은 출장길에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를 동행시켰다. 이케다 코치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피고, 훈련 상황을 면밀하게 체크했다. 몸 상태를 확인하고, 경기력도 함께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다 코치의 머릿속에는 브라질월드컵까지의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 어떻게 해야 6월 월드컵 본선 개막까지 최상의 몸을 만들 수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해야 할지 세부적인 계획이 마련돼 있다. 물론 부상자 발생 등의 몇 가지 변수에 대한 대처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대표팀은 최근 소화한 코스타리카-멕시코-미국 등 북중미 강호들과의 릴레이 평가전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로 인해 큰 비난을 받았지만 홍 감독과 이케다 코치는 당시 소집된 선수들로 하여금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어 실전에 투입시키면서 가능성 있는 좋은 인적자원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동계훈련 무용론’까지 제기한 일각에서의 무분별한 비난과는 달리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이케다 코치는 당시 선수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남겼고, 소속 팀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분데스리거 5인방도 비슷한 주문을 받았다.

이렇듯 홍명보호의 월드컵 프로젝트는 대표팀 소집 기간과 상관없이 계속, 또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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