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사과’ 같은 리프니츠카야, 어린나이가 약점

입력 2014-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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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김연아 라이벌들의 아킬레스건

김연아(24·올댓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펼쳐질 프리스케이팅에서 라이벌들과 본격적으로 대결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와 아사다 마오(24·일본)다. 아사다도, 리프니츠카야도 훌륭한 선수들이지만, 누구나 그렇듯 역시 아킬레스건을 지니고 있다.

아사다는 허리다. 일본 한 매체의 기자는 “사실 아사다는 허리가 좋지 않다”며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고 귀띔했다. 아사다도 “몸 상태가 사실 좋지 않았는데 올림픽을 앞두고 다행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허리통증은 피겨스케이터들의 고질병이다. 점프 후 착지 시 큰 충격이 가해질 뿐 아니라 유연성을 자랑해야 하는 스핀 요소들로 인해 자주 다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두고 아픈 것은 치명적이다. 완벽한 몸 상태로 뛰어도 실수가 나오게 마련인 무대여서다. 아사다는 9∼10일 피겨 단체전을 끝내고 아르메니아에서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공식훈련에서도 점프 요소들을 모두 소화했지만,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리프니츠카야는 당돌한 신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 앞에서도 거침없이 연기를 펼친다. 그러나 아직은 열여섯 살밖에 되지 않은 신예다. 특히 쇼트프로그램과 달리 메달이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에선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수적이다.

방상아 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이사는 “리프니츠카야를 표현한다면 ‘풋사과’다. 그 선수가 기술적으로 잘 하기는 했지만, 올림픽 챔피언까지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너무 어리기 때문에 김연아와는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아도 “그 선수는 이제 시작이고, 나는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려는 선수”라며 “올림픽에 임하는 의미도 다르고,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치|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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