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 짜는 두산 불펜의 핵심은 누구?

입력 2014-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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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용찬. 스포츠동아DB

송일수 감독 일찌감치 이용찬 마무리 낙점
오현택 윤명준, 구종다양화로 뚜렷한 성장세


두산은 지난 시즌 내내 불펜 불안으로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시리즈에서 3승에 선착하고도 준우승에 머문 요인 중 하나는 삼성과의 불펜 싸움에서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두산은 오프시즌 동안 주축 선수들이 타 팀으로 이적하는 와중에서도 외국선수 영입,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투수진과 타선을 보강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 보강은 뚜렷한 진척이 없었다.

올 시즌 두산 불펜의 핵은 이용찬(26)이다. 송일수 감독은 취임 때부터 팀의 새로운 마무리로 이용찬을 낙점했다. 팔꿈치 부상 경력이 있어 긴 이닝을 던지는 데에 무리가 있고 마무리 경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그러나 이는 ‘이용찬의 구위가 회복됐을 때’라는 전제가 붙는다. 이용찬은 애리조나 캠프 때부터 착실하게 훈련에 임해왔지만, 아직까지 실전투입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최근 불펜피칭에서 팔 스윙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통증 없이 공을 던진다는 점은 반가운 요소다. 송일수 감독은 시범경기 때까지 이용찬이 정상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을 만큼의 경기력이 되지 않는다면, 그때 새 마무리투수를 찾는다는 복안이다.

지난 시즌 불펜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충실히 자신의 몫을 해낸 오현택(29)과 윤명준(25)은 각각 서클 체인지업과 스플리터를 연마해 구종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번 캠프 기간 동안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이들은 두산 불펜진 강화에 앞장서는 동시에 제2의 마무리투수 후보로까지 꼽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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