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리그’ TV 생중계 프로야구 새바람

입력 2014-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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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훈 연습경기 중계로 프로야구 새 패러다임 제시
KBO-중계권사 에이클라, 올해는 테스트 차원 생중계
향후 모든 구단 해외전훈 연습경기 생중계 방안도 검토


IPTV 내 종합스포츠 채널인 SPOTV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고 있는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20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벌어진 삼성-KIA전이 첫 경기였다. 하지만 비가 강하게 내려 3회말로 경기가 취소됐고, 중계방송은 짧게 끝났다. 21일 열린 한화-LG전은 모든 경기가 제대로 중계됐다. 다른 나라에서 펼쳐지는 연습경기가 1회부터 9회까지 라이브로 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야구는 오프시즌이 길다. 프로야구 팬은 전년도 한국시리즈가 종료된 이후 시범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약 4월간 경기를 볼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를 감안해 몇 년 전부터 오키나와에서 펼쳐지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이른바 ‘오키나와 리그’를 생중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경기 중계에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방송사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거의 없어 성사되지 못했다. KBO는 프로야구 중계권을 소유한 에이클라와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조금씩 해결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생중계해 팬들의 야구에 대한 목마름을 해갈함과 동시에 연습경기를 중계하는 방송사가 광고 영업 등을 통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다.

이번 중계를 위해 카메라 5대 정도가 투입됐다. 촬영한 경기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한국으로 전송된다. 일본 현지의 인터넷 환경이 썩 좋지 않아 HD 고화질 화면으로 전송은 불가능하지만 그림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올해 중계는 테스트 차원으로 보면 된다. 이를 계기로 오키나와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훈련하고 있는 팀들의 연습경기 중계도 검토해보기로 했다”며 “야구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키고, 연습경기 중계를 통한 광고수익발생이 가능하도록 노력해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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