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종길, ‘이용규 빈자리’ 메울까

입력 2014-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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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신종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붙박이 1번 이용규 떠난 뒤 무주공산 1번은 누구?
오키나와 연습경기 통해 신종길 강력한 후보로 부상
다양한 조합의 테이블세터 구성과 함께 관심 집중


‘국가대표 리드오프’를 맡았던 1번타자 이용규(한화)가 빠져 나갔다. KIA의 새 1번타자는 누가 될까.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실전을 통해 전력 극대화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KIA 선동열 감독은 다양한 타선 조합을 실험하고 있다. 그중 포인트는 테이블세터 구성. 더 초점을 좁히면 바로 붙박이 1번타자의 발굴이다.

KIA에서 테이블세터에 포진할 수 있는 선수는 롯데와 LG에서 1번타자를 맡은 경험이 있는 김주찬과 이대형, 그리고 신종길, 김선빈 등 4명이라고 볼 수 있다. 김주찬이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라 실전 선발 투입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선동열 감독은 최근 연습게임에서‘1번 신종길-2번 김선빈 카드’를 주로 테스트해보고 있다. 특히 신종길은 15일 주니치전부터 19일 요코하마전까지 4게임 연속 1번타자로 선발출장해 선 감독의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다.

2002년 프로에 입단한 신종길은 지난해 타율 0.310에 출루율 0.365를 마크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웠다. 무엇보다 약점을 보였던 변화구 헛스윙 비율이 줄어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신종길은 지난해 주로 3번(183타석)을 많이 쳤지만, 그 다음으로 1번(95타석) 타순에 많이 나섰다. 타석수는 거의 50% 정도에 불과하지만 3번 타순에서 얻은 볼넷수(8개)와 1번 타순에서 얻은 볼넷수가 같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른 타자들에 비해 공격적 성향이 강해 타석에서 볼을 많이 보지 않는 편이지만, 3번에서와 달리 1번타자일 때는 타순에 맞는 타격을 했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빠른 발도 갖고 있다. 신종길은 이대형과 함께 리그에서 첫 번째 손가락을 다툴 정도로 발이 빠르다. 2013년 29도루를 기록했다.

이용규의 빈자리를 신종길이 메워줄 수 있을까. 계속되고 있는 선 감독의 실험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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