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악역’ 신성록에 끌리다

입력 2014-0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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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악행을 저지를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4월 시작되는 그의 새 뮤지컬 ‘태양왕’은 이미 중국, 일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SBS·HB엔터테인먼트

■ ‘별그대’ 인기 업고 뮤지컬 관객몰이

‘카르멘’ 공연장 찾는 팬들 부쩍 늘어
차기작 ‘태양왕’ 해외서도 예매 행렬


“소름끼치는 신성록 연기, 가까이서 보고 싶다.”

배우 신성록이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인기를 뮤지컬에서도 실감하고 있다.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서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이재경 역으로 출연해, 각종 악행을 저지르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전지현과 김수현의 러브 라인과 대조적인 ‘갈등의 축’으로 활약하며 드라마 인기의 숨은 공신으로 평가 받고 있다.

비록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을 위기로 몰아넣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미움 받고 있지만,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연기력이 재조명되면서 뮤지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단정한 차림에 무표정한 얼굴, 차가운 대사톤으로 펼치는 섬뜩한 살인마 연기는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만든다.

신성록이 드라마 촬영과 병행 중인 뮤지컬 ‘카르멘’ 공연장에는 그의 ‘소름끼치는’ 연기를 직접 보려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카르멘’의 한 관계자는 “뮤지컬 배우들마다 나름의 두터운 팬층이 있지만,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신성록의 새로운 팬들이 대거 생겨나면서 ‘카르멘’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와 ‘카르멘’ 이후 차기작으로 4월10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태양왕’에 캐스팅됐다. 이에 따라 국내 뮤지컬 팬들 못지않게 중국과 일본 등 해외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동영상 사이트를 통한 드라마 다시보기가 모두 6억 회를 넘기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태양왕’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7세기 프랑스 절대주의 시대의 대표적 전제 군주였던 루이 14세의 일대기를 담은 ‘태양왕’에서 신성록은 주인공 루이 14세역을 연기한다.

‘태양왕’의 한 관계자는 “10일부터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예매를 시작했는데, 조기 예매율이 기대보다 높은 편”이라며 “중국 등 해외 팬들의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볼 때 ‘별에서 온 그대’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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