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산타나, ‘투수들의 무덤’에 입성하나?

입력 2014-02-25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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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FA 미아’ 신세로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는 6월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던 어빈 산타나(32)가 ‘투수들의 무덤’에 입성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콜로라도 로키스가 FA 시장에서 산타나를 영입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현 콜로라도 에이스 쥴리스 샤신(26)의 어깨 염증에서 비롯됐다. 샤신이 없다면 마운드의 한 축이 사라지는 것.

따라서 콜로라도는 호르헤 데 라 로사(33)와 함께 마운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는 다른 옵션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콜로라도가 영입 제의를 해도 산타나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콜로라도의 홈구장이 다름 아닌 쿠어스 필드이기 때문.

쿠어스 필드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투수들의 무덤. 산타나 역시 쿠어스 필드에서의 기억이 좋지 못하다.



인터리그 때 1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지만 5 2/3이닝 9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1.12에 이른다.

산타나는 지난 2005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 됐다.

특급 투수와는 거리가 있지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며 30번 이상의 선발 등판과 200이닝 가까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211이닝을 던지며 9승 10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제 몫은 다 했다는 평가.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지난 2008년에는 16승 7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9년 통산 268경기(265선발)에 등판해 1686 2/3이닝을 던지며 105승 90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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