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사진=GettyImage/멀티비츠
23일(현지시각) WSJ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쾀 도우스가 쓴 ‘폐막, 김연아, 예의가 아닌 은메달’이라는 제목의 시를 공개했다.
쾀 도우스는 자신의 시 중 4연에 특별히 ‘연아에게(For Yuna)’라는 소제목을 붙였다. 그는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도 김연아가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시를 헌정한다”고 했다.
‘김연아에게 / 그녀는 모든 게 끝나서 이제 행복하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놓치고서도 / 모두가 우승을 빼앗긴 것이라고 소란을 피워도 / 그녀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 홀가분했으리라. 나는 믿었다 / 여왕이 지고 있던 무거운 바위들 / 수년간 그녀가 견뎌야 했던 내면의 질투, 분노, 경외 그리고 두려움 / 이 모든 게 이제 끝났다고 / 홀가분하고 기쁘고 평안하다고 / 그녀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행복했고 그녀를 믿었다 / 이제 그녀는 스케이트를 벗고 땅에 발을 내딛는다 / 경기장 밖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멀어져 간다’
콴 도우스는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그날 있었던 경기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WSJ에 시로 기고해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