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칼날’ 이성민만 가능하다! 고뇌하는 입체적 연기 눈길

입력 2014-02-26 1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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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칼날’ 이성민만 가능하다! 고뇌하는 입체적 연기 눈길

배우 이성민이 영화 ‘방황하는 칼날’을 통해 살인자가 된 정재영을 쫓는 형사로 분한다.

그가 연기한 형사 ‘억관’은 딸을 죽인 소년을 살해한 아버지 ‘상현’(정재영)에 심정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살인자가 된 그를 쫓아야만 하는 갈등에 놓인 인물이다.

이성민은 10년이 넘는 수사생활 끝에 깨닫게 된 법의 모순 속에서 고민하고, 한 순간에 피해자에서 살인자가 된 ‘상현’을 두고 직업적인 의무와 인간적인 연민 사이에서 겪는 심한 내적 갈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그가 이렇게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오랜 연기 생활과 캐릭터 분석 덕분. 그의 섬세한 캐릭터 표현은 ‘억관’이라는 인물에 더욱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영화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의식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이성민은 “단순히 딸 잃은 아빠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법과는 다른 시점을 가진 역할이기에 매력이 있었다”며 참여한 계기를 말했다.

이정호 감독은 “이성민은 굳이 어떤 대사나 말을 하지 않아도 그 표정 자체로 굉장히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다. 그는 어떤 대사를 해도 굉장히 인간적인 냄새가 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이고, 이번에도 작업을 하면서 제일 먼저 의뢰를 드렸었다”고 전하며 이성민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였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실력파 배우 이성민의 출연으로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는 ‘방황하는 칼날’은 4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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