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왼쪽 햄스트링 부상…대표팀서 하차

입력 2014-0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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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스포츠동아DB

2∼3주 재활 진단…소속팀 FC서울도 비상

다음달 그리스와 평가전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질주하는 ‘차미네이터’ 차두리(34·FC서울)를 볼 수 없게 됐다.

차두리가 왼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차두리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올 수 없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대체 선수를 고민 중이다. 곧 발표 하겠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3월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벌어지는 그리스 원정 평가전 명단에 포함됐다. 대표팀 발탁은 조광래 전 감독 시절이던 2011년 11월 이후 2년3개월 만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차두리의 풍부한 경험과 최근 소속 팀에서의 활약 그리고 젊은 선수들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뽑았다. 차두리도 이번에 월드컵 최종엔트리 승선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각오였다.

뜻밖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차두리는 25일 센트럴코스트(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 홈경기에서 풀타임 뛰었다. 경기 중 미세한 통증을 느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 교체를 요청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에 홍 감독이 직접 왔다. 차두리가 홍 감독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경기 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자 차두리는 구단 의무팀과 함께 26일 오전 병원을 찾았다. 차두리가 대표팀 소속이라 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가 있는 서울제이에스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다.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이 찢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3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표팀 합류는 자연스레 불발됐다. 대표팀은 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해 2일 곧바로 아테네로 출국한다.

차두리로서는 너무 아쉽다. 대표팀은 그리스와 평가전 이후 5월까지 공식경기가 없다. 차두리는 5월 중순 30명 예비엔트리 발표 전까지 소속 팀 활약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소속 팀 서울도 웃지 못한다. 차두리는 센트럴코스트(2-0)와 홈경기에서 가동된 공격적인 스리백의 핵심 요원이다. 당장 3월8일 전남과 개막전부터 3월 말까지 차두리를 쓸 수 없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백업요원 최효진이 차두리 몫을 잘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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