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안방서 우리銀 우승 저지

입력 2014-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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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안방에서 우리은행의 우승 헹가래를 막았다. 용병 스트릭렌을 비롯한 신한은행 선수들이 2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안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종료3분 남기고 동점…짜릿한 역전승
우리은행, 3월 2일 안방서 ‘리턴매치’


신한은행이 안방에서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축배를 막았다.

신한은행은 2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쉐키나 스트릭렌(20점)과 김연주(7점)의 외곽포를 앞세워 75-7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우리은행은 3월 2일 홈에서 열리는 신한은행과의 리턴매치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2위 신한은행에게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우승을 앞둔 우리은행만큼이나 중요한 일전이었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가 2여서, 신한은행으로선 자칫 홈에서 우리은행의 우승 장면을 지켜볼 처지였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아무래도 상대팀 입장에선 홈에서 다른 팀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는 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당장의 결과보다는 정규리그 이후 펼쳐질 플레이오프를 걱정했다. 임 감독은 “상대가 잘 해서 우승하는 것이기 때문에 홈에서 우승을 내주는 것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시즌 막바지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기 이전에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4쿼터 중반까지도 신한은행은 패색이 짙었다. 경기 초반부터 우리은행의 득점 페이스가 좋았기 때문이다. 주전 5명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한 우리은행의 공세에 신한은행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 들어 득점포를 가동한 스트릭렌의 활약으로 힘겹게 우리은행을 따라갈 뿐이었다.

신한은행은 뒤늦게 외곽포에 발동이 걸리면서 역전 기회를 잡았다. 종료 3분25초 전 김연주의 3점슛으로 67-69까지 추격한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69-69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우리은행과 3차례 역전을 주고받은 신한은행은 71-72로 뒤진 종료 1분24초 전 스트릭렌의 결정적 3점슛으로 승기를 잡았다. 스트릭렌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을 후반에만 쏟아 부었고, 김연주도 4쿼터에만 7점(3점슛 2개)을 올리며 역전승에 앞장섰다.

안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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