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 나아갈 길을 찾다

입력 2014-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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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체부·스포츠 3.0 위원회 공개세미나

지방체육 활성화 다양한 개선책 제시
심판 문제 재발 방지책 심도 깊은 논의
대학 비인기종목 폐지 등 현안도 다뤄


‘대한민국 스포츠,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이하 문체부)와 ‘스포츠 3.0 위원회(위원장 김양종)’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길을 묻다’를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열었다. 수요자 맞춤형 정책 개발을 위해 7일 공식 출범한 스포츠 3.0 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일방적 강의 형식이 아니라 300여명의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방체육 활성화’, ‘심판 공정성·전문성 확보’, ‘대학스포츠 활성화’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열띤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이창섭 충남대 체육교육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 지방체육 활성화 세션에선 정부 차원의 지방스포츠 지원 강화와 시도체육회 등 체육단체의 법적 지위 확보, 지방 소재 국가공기업의 실업팀 운영 의무화 등 다양한 개선책이 제시됐다.

심판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다룬 세션에선 김상겸 동국대·서울대 법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각 종목에서 그동안 불거졌던 심판 문제를 되돌아보고 심판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한 심도 깊은 대책을 논의했다. 방열 대한농구협회장, 김건태 아시아배구연맹 심판위원, 신정희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강신욱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집행위원장이 발제자로 나서고, 임철순 전국대학교체육부(과)장협의장, 안정훈 한국대학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 등이 토론자로 합류한 대학스포츠 활성화 세션에선 최근 비인기종목 대학운동부의 폐지·감축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대책 마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스포츠 3.0 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세션별 세미나에 앞선 기조 강연을 통해 “체육계 전반의 공정성이 무너지면서 스포츠의 가치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고 참여해 스포츠의 진정성을 회복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체육인으로서의 가치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 스포츠 3.0 위원회가 이 세미나를 기획한 것도 그런 의도”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개진된 의견 중 법·규정 등에 관한 문제는 제도 개선으로, 창조적 의견은 예산을 반영해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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