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품귀현상’ 벌교 참꼬막의 진실

입력 2014-02-2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은 버젓이 ‘벌교산’이라고 판매대에 올려진, 값싼 일본산 참꼬막의 유통경로를 추적한다.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28일 밤 11시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

겨울 입맛을 깨우는 제철음식인 꼬막은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도 참꼬막은 전라남도 지역의 제사상에 오르는 귀하신 ‘몸’이다. 하지만 급격한 생산량 감소로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가격이 올랐다. 최대 생산지 벌교에서도 물량이 없어 팔지 못할 정도다. 그런데 그 벌교산 참꼬막이 전국적으로 팔리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판매가가 산지보다 저렴하다니. 28일 밤 11시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이 참꼬막의 진실을 추적한다.

제작진 취재 결과 참꼬막은 일본산이 대부분이었다. 시장 상인들은 일본산 존재 자체를 극구 부인한다. 원전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일본산 수산물을 기피하면서 일본산을 취급하기 어렵다는 것. 하지만 연간 500톤이 넘는 양이 수입되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이 많은 참꼬막은 어디로 간 걸까. 한 중도매상인은 “통관을 위해 깨끗하게 세척해서 들어오지만, 일부 상인들이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갯벌 흙을 고의적으로 묻힌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한다.

믿기지 않는 사실에 제작진은 추격에 나서고, 뜻밖의 장소에 도착한다. 그곳은 바로 일본산을 취급하지 않는다던 시장 도매상회였다. 나름의 속사정이 있다고 하지만 결국 피해를 본 건 국내산으로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뿐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