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풀라그…이름만 들어도 도전 욕구 샘솟는 그 곳

입력 2014-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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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 몽블랑. 봄을 맞아 브랜드 홍보와 아웃도어 문화 확산을 위해 고객을 대상으로 고산 원정대를 모집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센터폴은 9박10일간의 몽블랑 등정을 위해 최근 10명의 원정대를 모집했다. 스포츠동아DB

■ 아웃도어 ‘고산 등정’ 프로젝트 열풍

밀레, 엄홍길 대장과 ‘한국 명산 16좌’ 준비
센터폴 ‘몽블랑 원정대’ 6월 9박10일 일정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풀라그’ 정복 도전
라푸마 ‘백두대간’ 종주 2년 프로젝트 진행


아웃도어 활동의 ‘꿀계절’인 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봄이 오면 겨우내 숨 죽였던 스포츠 아웃도어 관련 행사와 이벤트들의 봇물이 터지게 된다. 스포츠 분야에 마라톤이 있다면 아웃도어는 역시 산이다. 그것도 동네 뒷산이 아닌 고산을 오르는 원정대 열풍이 불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창구로 ‘산’을 선택한 것이다. 원정대 모집은 아웃도어 브랜드들만의 독특한 프로젝트로 자리잡고 있다.

트레킹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의 윤재익 이사는 “원정대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브랜드의 가치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극한 상황에서 아웃도어 활동에 직접 도전하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느끼게 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브랜드 밀레의 마케팅본부 박용학 상무 역시 “지난 시즌을 진행한 결과 참가 고객들에게 호의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밀레, 엄홍길과 명산 16좌 원정

밀레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한국 명산 16좌 원정대 시즌2’를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6개의 명산을 엄홍길 대장과 고객이 함께 오르는 프로젝트다. 2012년 5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진행한 시즌1에는 2만2000여명의 고객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시즌2는 28일 칠갑산을 오르는 것으로 16좌 등정을 시작한다.

원정의 제 맛은 역시 고산등정이다. 트레킹 전문 아웃도어 센터폴은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을 오르는 원정대를 모집했다. 총 10명을 선발했으며 3월 5일 발대식을 개최한다. 고산 원정대인만큼 준비과정도 철저하다. 3월부터 3개월간 서울 북한산 등에서 훈련을 한다. 6월 중순에 출국해 알프스 등반기지인 샤모니부터 몽블랑 정상까지 약 9박10일에 걸쳐 등반하게 된다.


●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필리핀 ‘신의 놀이터’ 도전”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목적지는 필리핀의 해발 3000미터 야생의 고산이다. ‘필리핀 풀라그 산 원정대’가 도전하는 풀라그 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일명 ‘신의 놀이터’로 불린다. 탐험과 발견을 즐기는 전 세계 모험가들의 버킷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명소다. 3월 19일부터 24일까지 5박6일간 진행된다.

라푸마는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3월 15일 지리산 천왕봉을 시작으로 2015년 10월까지 장장 2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다. 총 20개 구간을 월 한 차례씩 오르게 된다. 테마는 ‘색다른 산행’. 에코, 사랑, 호국, 젊음, 순수 등 매월 다른 테마를 정해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라푸마 마케팅팀 김영신 과장은 “참가자들이 유럽의 알프스, 미주의 로키산맥처럼 우리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아웃도어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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